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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워시 "물가 안정 미달성"…내년부터 금리 결정 횟수 축소

등록 2026.10.29 04:26:54수정 2026.10.29 04:33:20

"물가상승률 2%대 어느 수준도 용인 안 해"…물가 안정 의지 강조

FOMC 연 8회 유지하되 금리 결정은 내년 7회·2028년 6회

"美 경제성장세 강화"…중간선거 앞둔 금리 동결에 "정치적 영향 없어"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6년 10월 2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9.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6년 10월 2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대한 책임 강조했다. 또 내년부터 금리 결정 회의 횟수를 줄이는 등 통화정책 운영 방식의 개편을 예고했다.

2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짧은 기간 동안 이룬 진전에 고무돼 있지만 아직 물가 안정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맞다"며 "우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워시 의장은 "우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2%대 어느 수준에 머무르는 것을 용인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지난 9월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번 결정은 찬성 10명, 반대 2명으로 이뤄졌으며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워시 의장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당초 추정치인 1.8%에서 2.4%로 상향 조정됐으며, 3분기에는 이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최근 연준의 논의가 주로 물가 안정에 집중됐다면서 실업률이 1년 전보다 낮아졌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4주 이동평균도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금리 인상 이후 금융 여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기업과 가계의 금융·신용 여건이 예상대로 긴축되기 시작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자본 배분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 여건이 전반적으로 긴축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도 금리 상승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워시 의장은 투자자들이 투자 대상을 더욱 선별적으로 판단하면서 일부 자산의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여전히 강하고 투자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 내 스크린에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이 나오고 있다. 2026.10.29.

[뉴욕=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 내 스크린에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이 나오고 있다. 2026.10.29.


연준의 통화정책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워시 의장은 연간 8차례 열리는 FOMC 회의 가운데 일부를 장기 통화정책 전략 논의에 할애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워시 의장은 내년부터 연간 8차례 열리는 FOMC 회의 가운데 일부를 장기 통화정책 전략 논의에 할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7년에는 7차례, 2028년에는 6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회의는 전략 논의에 집중하며, 금리 결정 표결이나 정책 성명 발표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은 "올바른 통화정책을 수립하려면 단기적인 경제 상황을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요한 문제를 숙고할 시간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시 의장은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금리 동결 결정에 정치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을 부인했다.

그는 "지난 이틀간 동료들과 회의하면서 정치나 선거에 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며 "정치적 요인이 이번 결정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정치화됐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공직자들의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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