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끝 독도를 향한 시선…울릉도 절경에 물들다[독도탐방④]
등록 2026.10.30 07:00:00수정 2026.10.30 07:04:24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이 빚은 '비경'…발길 닿는 곳마다 '감탄'
울릉도 독도박물관·해양연구기지 방문…해양영토 가치 되새겨
![[울릉=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29일 경북 울릉군 태하 향목 전망대에서 ‘2026 독도탐방’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재단(이사장 김양수)과 뉴시스(사장 염영남)는 독도의 가치를 알리고 해양영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호 의지를 높이기 위해 ‘2026 독도탐방’을 진행한다. 2026.10.30.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21510705_web.jpg?rnd=20261029190515)
[울릉=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29일 경북 울릉군 태하 향목 전망대에서 ‘2026 독도탐방’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재단(이사장 김양수)과 뉴시스(사장 염영남)는 독도의 가치를 알리고 해양영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호 의지를 높이기 위해 ‘2026 독도탐방’을 진행한다. 2026.10.30. [email protected]
[울릉도=뉴시스] 박성환 기자 = "날씨가 좋으면 독도가 육안으로도 보인다고요?"
지난 29일 오전 경북 울릉군 독도전망대. 망원경 앞에 선 '2026 독도탐방' 어린 참가자들이 먼 바다를 향해 한참 동안 시선을 고정했다. 망원경을 번갈아 들여다보며 독도가 있는 방향을 살피는 참가자들의 눈빛에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한 어린 참가자는 독도가 보이는지 살피며 "독도가 정말 보여요? 저도 직접 보고 싶어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독도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해안 절벽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지만, 참가자들의 시선은 좀처럼 수평선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울릉도에서 바라보는 바다 너머에 우리 땅 독도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그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울릉도의 비경은 발길이 닿는 곳마다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 아래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파도와 오랜 세월이 빚어낸 기암괴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놓칠세라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일행과 사진을 찍고, 인상적인 바위 앞에서는 걸음을 멈춰 셔터를 눌렀다. 울릉도가 품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고 기록하기에 바빴다.

2026 독도탐방에 참가한 어린이가 독도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독도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독도전망대에서 울릉도의 해안선을 카메라에 담던 김선희(41)씨는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울릉도의 장엄한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이 장관"이라고 말했다. 바다와 맞닿은 절벽과 독특한 모양의 바위가 이어지는 풍경은 참가자들의 사진 속에 저마다의 모습으로 담겼다.
울릉도의 매력은 해안 풍경에만 그치지 않았다. 천연기념물 제48호인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와 거북바위에서는 섬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만날 수 있었다.
울릉도 서북쪽 끝자락에 자리한 대풍감(待風坎) 역시 웅장한 해안 절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거 배를 짓던 어부들이 북서풍을 기다렸던 곳으로, 이름에도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이라는 뜻이 담겼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 아래로 짙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관광용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기암절벽과 탁 트인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해안의 가파른 지형과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 곳은 나리분지였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분지와 이를 둘러싼 산세가 어우러져 울릉도가 화산섬이라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바다를 따라 이어지던 탐방은 섬 안쪽으로 들어서며 또 다른 풍경과 마주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탐방에 나선 박지은(37)씨에게 울릉도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 지켜야 할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곳이었다. 박씨는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자연 경관에 감탄했다"며 "아들과 함께 오래도록 이 아름다운 자연을 지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린 참가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독도로 향했다. 독도박물관을 찾은 이수연(11)양은 "울릉도까지 오는 길이 이렇게 멀지 몰랐다"며 "울릉도의 자연환경이 너무 아름답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독도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신대윤(12)군도 독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군은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며 "이번 독도탐방을 통해 해양영토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고 밝혔다.
![[울릉=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29일 경북 울릉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해양생태관에서 ‘2026 독도탐방’ 참가자들이 소원나무에 독도와 울릉도를 향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한국해양재단(이사장 김양수)과 뉴시스(사장 염영남)는 독도의 가치를 알리고 해양영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호 의지를 높이기 위해 ‘2026 독도탐방’을 진행한다. 2026.10.30.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21510712_web.jpg?rnd=20261029190453)
[울릉=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29일 경북 울릉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해양생태관에서 ‘2026 독도탐방’ 참가자들이 소원나무에 독도와 울릉도를 향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한국해양재단(이사장 김양수)과 뉴시스(사장 염영남)는 독도의 가치를 알리고 해양영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호 의지를 높이기 위해 ‘2026 독도탐방’을 진행한다. 2026.10.30. [email protected]
울릉도의 비경을 둘러보는 동안 참가자들의 마음 한편에는 독도에 직접 발을 디디고 싶다는 바람도 자리했다. 양동석(48)씨는 "울릉도에 와 보니 독도를 직접 밟아 보고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며 "바닷길이 열려 독도에 입도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독도 입도는 기상 여건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달라지는 만큼, 참가자들은 바다 상황을 지켜보며 독도에 발을 디딜 수 있기를 기대했다.
참가자들은 독도박물관에 이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를 찾아 해양 연구 현장을 살펴봤다. 또 해안길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에서 울릉도 3대 비경으로 꼽히는 삼선암 등 숨은 비경을 둘러보며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환경을 가까이에서 접했다.
바다를 중심으로 바라본 울릉도와 섬 안에서 마주한 울릉도는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탐방의 재미를 더했다. 울릉도에서 마주한 절경은 사진으로 남았지만, 독도탐방 참가자들의 관심은 섬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울릉도의 절경을 따라 이어진 여정은 독도를 향한 관심을 키우고 해양영토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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