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살아서 미안하다"던 최불암까지…'수사반장' 4인방 모두 영면
등록 2026.10.30 12:17:59
![[서울=뉴시스] MBC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속 한 한 장면. (사진=MBC 제공)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2278553_web.jpg?rnd=20261030120817)
[서울=뉴시스] MBC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속 한 한 장면. (사진=MBC 제공) 2026.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불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수사반장'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18년 동안 방영한 드라마다. 총 880회에 걸쳐 방송됐으며, 한 때 시청률이 70%를 웃돌 정도로 국민적 인기를 누렸다.
극 중 최불암은 강직하면서도 인간적 면모를 지닌 박영한 반장을 연기했다. 여기에 남성훈, 조경환, 김상순이 합류해 각기 다른 개성과 노련한 연기로 작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네 배우는 단순한 수사물을 넘어 당시 서민들의 애환과 사회적 현실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방송국에 사건을 수사해달라고 찾아오거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읍소하는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종영 이후 인연을 이어오던 배우들은 차례로 팬들의 곁을 떠났다. 남성훈은 2002년 다발성 신경 위축증으로, 조경환은 2012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상순은 2015년 폐암으로 별세했다. 수사반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서호정 역의 김호정(본명 김상국)은 1978년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최불암은 생전 함께 호흡을 맞추던 배우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 가슴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특히 김상순의 비보가 전해졌을 때 "내가 맡은 역이 반장이었는데 형사들이 모두 떠났다. 홀로 살아 있으니 마음이 더 아프다"고 말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연기를 선보였던 MBC 프리퀄 드라마 '수사반장 1958'(2024) 공개 당시에도 같은 마음을 털어냈다. 그는 "햇수로는 19년인데, 19년 동안 아침 저녁으로 만났다. 음식을 먹거나 술 한잔을 해도 다 똑같이 하니까 가족이 아닐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부터 열까지가 다 그립고, 그리움이 또 그림이 돼서 내 앞에 어른거린다. 어른거리면 그게 또 기쁨도 주고 눈물도 준다. 동지애 같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시스]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속 한 한 장면. (사진=MBC 제공)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2278554_web.jpg?rnd=20261030120909)
[서울=뉴시스]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속 한 한 장면. (사진=MBC 제공) 2026.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작품에서 최불암은 노년의 박영한으로 특별출연해 마지막회를 빛냈다. 최종회에서 박영한은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이 잠든 묘역을 찾아가 "오래간만이야. 자주 못 왔어"라고 말을 건넸다. 이어 동료들의 안부를 물으며 "나도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 자네들이 보고 싶어서 그런지 잠이 잘 안 온다"라고 전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졌고, 2011년부터 14년간 진행해온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재활에 힘써왔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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