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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빌린 8000만원 날렸다"…'주식 리딩방' 늪에 빠진 남편의 최후

등록 2026.11.03 00:00:00

[서울=뉴시스] 주식 투자로 거액의 손실을 입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 3억원까지 잃었다며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주식 투자로 거액의 손실을 입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 3억원까지 잃었다며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배우자 몰래 거액의 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 사기를 당한 결혼 16년 차 부부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2일 유튜브 채널 'tvN STORY 티비엔 스토리'의 콘텐츠 '이호선상담소'에는 "배우자 몰래 빌린 돈은 재정 외도?! 아내와 상의 없이 8000만원 빚내 주식 투자에 뛰어든 남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아내는 남편이 상의도 없이 8000만원을 대출받아 주식 투자 리딩방에 들어갔고, 이를 전액 날렸다고 털어놓았다. 아내는 "처음 수익이 났다고 했을 때 사기이니 빨리 돈을 빼라고 말렸지만, 남편은 '나오면 방 사람들에게 민폐가 된다'며 말을 듣지 않았다"며 "현재 실직 상태라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의지할 곳이 없어 이혼까지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과거 교통사고 당시 남편의 냉담했던 태도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드러냈다. 아이를 등원시키다 버스와 접촉 사고가 났을 때 핸드폰을 챙기지 못해 남편에게 보험 접수를 부탁했으나, 남편은 "네가 사고를 냈으니 알아서 하라"며 전화를 끊었다는 것이다. 결국 버스 기사가 대신 보험사를 연결해 주었으며, 귀가했을 당시 남편은 TV를 보고 누워 있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악의가 아닌 평소 장난기 어린 말투와 소통 방식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해명했다. 남편은 "생활비나 식사비 문제에서도 말로는 '네가 내라'며 농담처럼 장난을 치지만 결국 계산은 내가 다 한다"며 사고 당시에도 운전 중이라 경황이 없었다고 밝혔다. 주식 리딩방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아내의 실직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지자 SNS를 통해 알게 된 리딩방에서 '한 방에 전세를 역전시켜 집안을 돕겠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시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연을 들은 상담 전문가는 남편의 행동을 '재정 외도(경제적 외도)'로 규정하며 강하게 경고했다. 전문가는 "배우자의 동의 없이 거액을 쓴 것은 투자가 아니라 명백한 투기"라며 "남편이 '이번엔 잃었지만 다시 회복해 보여주겠다'는 통제감을 느끼는 것은 위험하다. 두 번째는 결코 실수로 넘어갈 수 없으니 주식에 다시 손을 대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짚었다.

이어 공개된 부부의 큰아이 심리 검사 결과는 안타까움을 더했다. 검사 결과 큰아이는 자극 추구 점수가 3점, 자율성 점수가 1점에 불과한 반면, 불안을 나타내는 위험 회피 점수는 93점에 달했다. 부모의 잦은 다툼 속에서 아이가 중재자 역할을 하느라 억압된 심리 상태를 겪고 있었던 것이다.

전문가는 가족 회복을 위한 솔루션으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잘 지낼 수 있다'는 가정의 안전 신호를 지속해서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편에게는 위신을 떨어뜨리는 부적절한 농담과 행동을 자제할 것을, 아내에게는 자녀 앞에서 남편의 험담을 멈추고 수십 년간 가정을 지켜온 성실함과 선한 의도를 인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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