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빅스포 11년…신기술 전시 넘어 '글로벌 에너지 플랫폼'
등록 2026.11.03 14:05:43
2015년 첫 개최 후 11회째…AI 등 시대별 핵심 의제 제시
2023년 한 차례 중단 후 재개, 2025년 '직류 전력망' 집중 조명
![[전남광주=뉴시스]한국전력은 4일부터 6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빅스포(BIXPO) 2026'을 개최한다. (이미지=한전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02277667_web.jpg?rnd=20261029151824)
[전남광주=뉴시스]한국전력은 4일부터 6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빅스포(BIXPO) 2026'을 개최한다. (이미지=한전 제공)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전력이 주최하는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빅스포)가 올해 11회째를 맞으며 국내 대표 에너지·전력 분야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한전의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시작한 빅스포는 전력기술 전시를 중심으로 출발했으나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인공지능(AI) 등 시대별 에너지산업의 핵심 의제를 다루는 국제행사로 외연을 넓혀왔다.
특히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수출 상담, 기술이전,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면서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에너지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2015년 시작…'전력기술의 미래' 제시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12일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 한국전력이 주최하는 세계 최초의 전력분야 엑스포, '빅스포(BIXPO·Bitgaram International Exposition of Electric Technology) 2015'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날 주요 참석 내빈들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아홉번째부터) IFIA(국제발명가협회) 알리레자 라스테갈 회장, 윤장현 광주시장, 독일 율리히 연구센터 피터 그륀버그 교수, 조환익 한전 사장, 노영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EPRI(미국 전력연구소) 마이클 W.하워드 대표,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2015.10.12 (사진=한국전력 제공) lcw@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5/10/12/NISI20151012_0006003022_web.jpg?rnd=20151012134724)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12일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 한국전력이 주최하는 세계 최초의 전력분야 엑스포, '빅스포(BIXPO·Bitgaram International Exposition of Electric Technology) 2015'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날 주요 참석 내빈들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아홉번째부터) IFIA(국제발명가협회) 알리레자 라스테갈 회장, 윤장현 광주시장, 독일 율리히 연구센터 피터 그륀버그 교수, 조환익 한전 사장, 노영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EPRI(미국 전력연구소) 마이클 W.하워드 대표,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2015.10.12 (사진=한국전력 제공) [email protected]
빅스포는 2015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후 같은 장소에서 지속되고 있다.
첫 행사에는 114개 기업이 참여해 370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25개국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관람객은 약 3만명으로 집계됐다.
당시 주제는 '전력기술의 미래로 가는 길'이었다.
한전은 빛가람혁신도시와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전력·에너지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 전력기술과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구상을 빅스포를 통해 제시해 주목받았다.
2016년에는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클린에너지, 그린파워'를 주제로 179개 기업, 520개 부스가 참여했으며 43개국 2400여명의 전력·에너지 분야 관계자가 행사장을 찾았다.
관람객은 5만2000여명으로 늘었고 수출 상담과 업무협약 등 비즈니스 성과도 이어졌다.
4차 산업혁명·디지털 전환으로 확대
'생각을 잇다, 4차 산업혁명을 만나다'를 주제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로봇, 드론 등 미래기술과 전력산업의 접목을 소개했다.
2018년에는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 2019년에는 '디지털 플랫폼'을 주제로 에너지산업의 디지털화와 플랫폼 전환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2019년에는 299개국이 참여하는 신기술 전시회가 열리면서 국제행사로서의 위상도 높아졌다.
코로나19에도 온라인 개최…탄소중립·에너지안보 부상
2021년에는 '탄소중립'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면서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뤘다.
2022년에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탄소중립뿐만 아니라 에너지 공급망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문제까지 논의 범위를 넓혔다.
이 시기 빅스포는 국제 컨퍼런스와 신기술 전시, 발명대전 등을 결합하면서 기술 교류와 산업계 비즈니스가 동시에 이뤄지는 종합 에너지 행사로 발전했다.
한전 경영 위기 2023년 한 차례 중단…2024년 재개
한전의 대규모 재무위기와 자구노력이 진행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행사를 열지 않기로 결정해서다.
빅스포가 개최된 이후 취소된 것은 2023년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2024년 '에너지 미래로 향하는 여정'을 주제로 행사를 다시 개최하면서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의 명맥을 이어갔다.
10주년 맞은 2025년…'직류 전력망' 미래 기술로 부상
![[광주=뉴시스] 제10회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 LS전선 부스 모습. 2025.11.06.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6/NISI20251106_0001986168_web.jpg?rnd=20251106152742)
[광주=뉴시스] 제10회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 LS전선 부스 모습. 2025.11.06.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은 빅스포가 10주년을 맞은 의미 있는 해였다.
'에너지로 연결하다'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국내외 기업과 기관 등이 참여했고 41개 전문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특히 2025년 빅스포에서 주목할 부분은 '직류(DC) 전력망'이 미래 전력산업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집중 조명됐다는 점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 전략에서 'DC 전력망 대전환'을 주요 기술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직류 기반의 전력 생산·소비 설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교류(AC) 중심 전력망의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당시 빅스포에서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부터 중전압직류(MVDC), 저압직류(LVDC)에 이르는 직류 전력망 기술이 폭넓게 다뤄졌다.
HVDC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전력을 장거리로 전송하는 차세대 송전기술로, 향후 정부와 한전이 추진하는 '에너지고속도로'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MVDC는 지역 배전망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로 소개됐으며 한전은 35㎸(킬로볼트)급 MVDC 기술의 실증을 바탕으로 나주 혁신산업단지 실계통 적용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저압직류(LVDC)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공장 등 직류 부하가 많은 시설에 직류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술과 함께 직류기기의 인증·표준화 및 산업육성 방안 등이 논의됐다.
또 기존 교류 배전망을 당장 직류로 전면 전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AC와 DC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배전망에 대한 기술 논의도 이뤄졌다.
2026년 11회…스타트업 투자 기능 강화
'혁신과 가능성의 만남'을 주제로 국내외 198개 기업이 참여하고 에너지 리더스 서밋과 KEPCO R&D 컨퍼런스 등 46개 세션이 진행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타트업 투자관' 신설이다.
에너지·전력, AI, 친환경 소재, 스마트산업 등 4개 분야 유망기업 100개사와 투자사 39개사가 참여한다.
스타트업 타운에서는 40개 기업의 투자유치 발표와 일대일 투자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전은 이를 통해 BIXPO를 혁신기술을 가진 기업이 투자자와 만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너지밸리와 연계 성과 평가
![[광주=뉴시스] 한국전력은 빅스포 기간인 지난 6~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통해 925억원, 425건의 수출상담 실적과 383억원, 18건의 수출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사진은 기념촬영을 하는 수출상담회 참가자들. (사진=한전 제공) 2019.11.0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9/11/08/NISI20191108_0015786806_web.jpg?rnd=20191108162747)
[광주=뉴시스] 한국전력은 빅스포 기간인 지난 6~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통해 925억원, 425건의 수출상담 실적과 383억원, 18건의 수출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사진은 기념촬영을 하는 수출상담회 참가자들. (사진=한전 제공) 2019.11.08. [email protected]
빅스포는 지난 11년간 전력산업의 기술 변화와 함께 성장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에너지수도 나주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밸리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국제 전력산업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기 전력기술 전시회에서 출발했으나 신기술 전시와 국제회의, 수출 상담, 발명 기술 전시, 스타트업 투자 등으로 기능을 확대하며 국내외 에너지기업의 기술 교류와 사업 기회를 넓혀오고 있다.
특히 2025년 직류 전력망 논의 과정에서 나주 혁신산업단지 실증 계획이 제시되면서 빅스포와 빛가람혁신도시, 에너지밸리를 연계한 기술 실증과 기업 성장의 가능성도 커졌다.
앞으로는 전시회에서 논의된 기술이 지역 기업의 사업화와 투자유치, 해외 수출로 이어지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한전이 주최하는 빅스포는 세계 에너지산업의 흐름을 지역에서 확인하고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나아갈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라며 "빛가람혁신도시와 에너지밸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기술 실증과 사업화, 투자유치까지 연결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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