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0월 비 평년 1.7배 내렸는데…21일 가뭄, 왜?
등록 2026.11.05 07:02:00수정 2026.11.05 07:10:24
누적강수량 평년의 73.9%…여름철 강수부족 여파
남부지역 중심 한달간 지속…영천 심한 가뭄 23일
![[영천=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심한 가뭄 단계를 기록 중인 29일 경북 영천시 보현산댐의 저수율이 17.1%까지 떨어지며 평소 물속에 잠겨 있던 댐 바닥의 토사가 훤히 드러나 있다. 최근 6개월간 대구·경북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7.2%에 그쳤으며, 영천은 평년의 절반 이하(48.0%)를 기록했다. 2026.10.29.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21509794_web.jpg?rnd=20261029115138)
[영천=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심한 가뭄 단계를 기록 중인 29일 경북 영천시 보현산댐의 저수율이 17.1%까지 떨어지며 평소 물속에 잠겨 있던 댐 바닥의 토사가 훤히 드러나 있다. 최근 6개월간 대구·경북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7.2%에 그쳤으며, 영천은 평년의 절반 이하(48.0%)를 기록했다. 2026.10.2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지난달 대구·경북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지만 기상가뭄은 평균 21.2일 이어졌다. 여름철 강수 부족이 누적된 탓에 10월 강수량만으로는 가뭄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10월 대구·경북 강수량은 96.7㎜로 평년(60.5㎜)의 약 1.7배였다. 그러나 최근 6개월(5월1일~10월31일) 누적 강수량은 676.0㎜로 평년의 73.9%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포항의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55.0%로 가장 적었다. 문경은 102.6%로 평년 수준을 웃돌아 지역별 편차도 컸다.
10월 강수량이 월중 고르게 분포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상순 강수량은 1.0㎜로 같은 기간 평년의 2.4%에 불과했다. 반면 중순에는 42.0㎜, 하순에는 53.6㎜가 내리면서 월 강수량의 대부분이 중·하순에 집중됐다.
기상가뭄은 당월 강수량이 아닌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을 과거 같은 기간과 비교한 표준강수지수로 판단한다. 따라서 특정 달에 비가 많이 내리더라도 앞선 기간의 강수 부족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으면 가뭄이 이어질 수 있다.
실제 10월 대구·경북의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평균 21.2일이었다. 특히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달 내내 가뭄이 지속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심한 가뭄' 단계도 나타났다. 영천은 심한 가뭄이 23일로 가장 길었고 경주 20일, 대구 16일, 경산과 청도는 각각 16일을 기록했다. 다만 전국적인 가뭄 피해가 예상되는 '극심한 가뭄' 단계에 해당하는 지역은 없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11월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 전망만으로 가뭄 해소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강수량과 가뭄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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