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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기사 45%는 사건·사고…감형 언급시 부정 댓글↑

등록 2026.11.04 18:12:15수정 2026.11.04 18:44:24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9년간 뉴스·SNS 분석

사건·사고 보도 비중 다시 증가…특정 질환 낙인 여전

언론 부정 표현 76.7%→59.1%…공론화 보도는 2배 증가

[서울=뉴시스] 공황장애는 대표적인 불안장애 중 하나로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고 숨이 막히는 느낌, 가슴 통증, 어지럼증, 손발 저림,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수십 분간 지속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공황장애는 대표적인 불안장애 중 하나로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고 숨이 막히는 느낌, 가슴 통증, 어지럼증, 손발 저림,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수십 분간 지속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정신질환 관련 언론보도 10건 중 4건 이상이 사건·사고를 다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사 보도에서 피의자의 정신질환 진단명이나 감형 등이 언급될 경우 댓글의 부정적 반응이 최대 85.7%에 달했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4일 한국기자협회와 공동 개최한 '2026 사건기자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신질환 보도행태 및 국민 인식변화를 위한 소셜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빅데이터 전문기관 바이브컴퍼니가 진행한 이번 조사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9년간의 언론보도와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정신질환 관련 언론보도 가운데 사건·사고를 다룬 기사의 비중은 2017~2019년 44.0%에서 2020~2022년 30.9%로 감소했다가 2023~2025년 44.7%로 다시 높아졌다.

특히 정신질환과 연관된 사건 발생 이후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는 초기 10일로 분석됐다. 수사 보도에서 피의자의 정신질환 진단명이나 감형 여부가 언급된 경우 뉴스 댓글의 부정적 반응은 최대 85.7%에 달했다.

SNS 분석에서도 특정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인됐다. 조현병은 비속어나 부정적인 표현과 함께 사용되는 사례가 나타났으며,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는 진단명 자체가 타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울증은 스트레스와 상담, 도움 등 회복과 관련된 단어와 함께 언급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정신질환 관련 언론보도에서 부정적인 표현 자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단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2019년 76.7%에서 2020~2022년 67.8%, 2023~2025년 59.1%로 감소했다. 9년 전과 비교하면 17.6%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단어의 비율은 같은 기간 17.6%에서 23.8%, 30.8%로 13.2%p 증가했다. 중립적인 단어 역시 5.7%에서 10.1%로 늘었다.

또한 정신질환에 대한 공론화 보도 비중는 확대됐다. 사회적 논의를 다룬 기사는 2017~2019년 9.4%에서 2020~2022년 18.4%, 2023~2025년 19.9%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정신질환 당사자의 회복 경험을 소개한 영상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 회복 사례 영상의 긍정 댓글은 97.4%였으며, 조현병 회복 사례 영상에서도 77.0%를 차지했다.

이선영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정신질환 치료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편견을 해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언론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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