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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1위·ERA 2위' 요키시가 밝힌 달라진 비결(종합)

등록 2020.07.15 22: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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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보단 평균자책점 욕심

"브리검과 선의의 경쟁하면 팀에도 도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히어로즈 대 NC다이노스 경기 키움 선발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2020.07.1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히어로즈 대 NC다이노스 경기 키움 선발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2020.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에릭 요키시(31·키움 히어로즈)가 다승 공동 선두를 지켰지만, 평균자책점 선두는 내줬다.

요키시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4로 승리하면서 요키시는 시즌 9승(2패)째를 수확, 다승 공동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즌 12번째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도, 평균자책점 부문에선 2위로 밀려났다. 이날 3점을 빼앗긴 요키시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1.41에서 1.62까지 올랐다.

5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애런 알테어와 8구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후속 박석민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 3루에 놓인 요키시는 노진혁을 상대했다. 그러나 노진혁에게 던진 시속 126㎞의 초구 커브가 통타당했다.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그러나 요키시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요키시는 2-3으로 뒤진 6회 1사 후 양의지의 타구에 왼팔 부분을 맞는 불운에도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1사 1루에서 알테어에 유격수 더블플레이를 끌어내 6회를 마쳤고, 7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요키시가 버티자 키움 타자들도 응답했다.

키움은 7회말 2사 만루에서 허정협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전병우의 쐐기 스리런포가 터지며 흐름을 완전히 끌고 와 요키시에게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만난 요키시는 타구에 맞은 것에 대해 "순간 겁을 먹었지만 심각하지 않아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내야 수비의 도움도 톡톡히 받았다. 내야진은 4개의 더블플레이를 만들어 내며 NC의 공격 흐름을 차단했다.

요키시는 "내가 한 건 없다. 수비적으로 대단한 팀플레이를 보여줬다"면서 야수들에게 고마워했다. 7회 대거 5점을 끌어낸 타선에 대해서도 "누상에 나간 주자들이나 허정협, 전병우도 엄청난 활약을 해줬다.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KBO리그 첫 해였던 지난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던 요키시는 올해 확실히 '업그레이드'가 됐다.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 9승을 수확하고, 평균자책점은 1점대를 유지하며 리그 최고 에이스를 다툰다. 

요키시는 "작년엔 모든 팀이 처음이고, 상대하는 타자도 낯설었다. 때문에 원하는 피칭에 주저하는 면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적응을 마친 올해는 다르다. "각 팀의 주전 선수들이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상대 타자들이 어떤 스타일인지 잘 알게 돼 공격적으로 투구할 수 있다"고 달라진 비결을 밝혔다.

선두 경쟁을 하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중에선 평균자책점에 포커스를 뒀다.

요키시는 "경기에 나갈 때마다 매 이닝을 '0'으로 끝내는 게 목표다. 투수가 온전히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승리보다는 평균자책점"이라며 "평균자책점을 최대한 0점대로 마무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14일) 부상을 털고 복귀한 팀 동료 제이크 브리검은 "요키시가 최고 성적을 찍고 있다. 같은 팀 선수로서 좋았고, 팀 선발진을 잘 이끌어주는 것 같아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면서도 "1, 2선발로 나가 동시에 팀을 이끌고 잘 나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한편으로 질투심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요키시는 브리검의 인터뷰를 전해 듣고 "브리검은 사이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 그가 부상으로 던지지 못한 동안 얼마나 경기에 뛰고 싶어했는지를 안다. 그런 마음에서 농담한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건강하게 잘 돌아와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 팀에도 도움이 되고 경기에서도 즐거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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