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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첫 행보는 남북 공동 유해 발굴…9·19 합의 이행 의지

등록 2020.09.19 16: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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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오늘은 9·19 남북군사합의 2주년 되는 날"

"하루 빨리 남과 북이 함께 공동유해발굴 이행"

[서울=뉴시스] 국방부장관, 화살머리고지 현장방문. 2020.09.19. (사진=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국방부장관, 화살머리고지 현장방문. 2020.09.19. (사진=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욱 신임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남북 공동 유해 발굴 현장 방문을 택했다. 이는 9·19 남북 군사합의 2주년을 맞아 북한에 합의 이행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북측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 장관은 19일 오전 강원도 철원 인근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현장을 방문했다. 서 장관은 전날 취임 직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군사 대비 태세를 점검하긴 했지만 외부 일정으로는 이번 화살머리고지가 처음이다.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화살머리고지는 9·19 군사합의에 포함된 '시범적 남북 공동 유해 발굴' 사업이 처음으로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우리 군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화살머리고지 우리 측 지역에서 유해 360여구와 유품 8만3000여점을 발굴했다. 발굴된 유해 중 유해 8구가 국군 전사자로 신원이 확인돼 70여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다만 북한은 이 사업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방부장관, 화살머리고지 현장방문. 2020.09.19. (사진=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국방부장관, 화살머리고지 현장방문. 2020.09.19. (사진=국방부 제공)

서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9·19 군사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작업 전 수해 복구 작업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서 장관은 "오늘이 9·19 남북 군사합의 2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군사합의를 통해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19 군사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접경 지역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이 실질적으로 완화됨으로써 66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다가가지도 못했던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역사적 유해발굴이 최초로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서 장관은 "북측이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 공동 유해 발굴에 호응하도록 지속 노력하는 가운데 9·19 군사합의 이후 새로운 평화의 마중물을 만들고 있는 역사적 현장인 화살머리고지에서 하루빨리 남과 북이 함께 공동 유해 발굴을 이행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국방부장관, 화살머리고지 현장방문. 2020.09.19. (사진=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국방부장관, 화살머리고지 현장방문. 2020.09.19. (사진=국방부  제공)

그는 현장 지휘관과 관계자들에게 "우리 군 본연의 임무인 완벽한 대비 태세가 유지된 상태에서 9·19 군사합의가 지속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서 장관은 이어 "장병들의 안전이 반드시 확보된 가운데 6·25전쟁 국군 전사자들을 찾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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