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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바이든 행정부와 JCPOA 재협상 결코 없다"

등록 2020.12.04 13: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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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AP/뉴시스] 지난 2월15일(현지시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발언 중인 모습.2020.12.04

[뮌헨=AP/뉴시스] 지난 2월15일(현지시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발언 중인 모습.2020.12.0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관련 재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JCPOA 조건을 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3일 이란 관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이날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6차 지중해 회의(MED)에서 "핵합의(JCPOA)는 결코 재협상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JCPOA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것을 비판하면서 "역사적인 합의를 파기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마치 '깡패 정권(rogue regime)'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JCPOA에서 탈퇴했지만 유엔은 탈퇴하지 않았다"며 "JCPOA를 승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31호(유엔의 대이란 제재 해제 결의)에 대한 중대한 침해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에 JCPOA 재협상을 계속 요구한다면 트럼프 행정부처럼 깡패의 길을 걷는 것"이라며 "미국은 JCPOA에 따라 스스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건을 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도 주장했다.

자리프 장관은 지난 2015년 JCPOA 체결 당시 이란의 미사일과 지역 안보 문제가 제외된 것은 미국이 이란에 양보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악행을 멈출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미뤄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자리프 장관은 같은날 MED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바이든 행정부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2231호를 준수한다면 이란은 JCPOA상 의무 이행 축소 조치를 되돌릴 것이라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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