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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진석 추기경 각막, 실험 연구용으로…전문가 의견

등록 2021.04.29 17: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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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이 안치돼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이 안치돼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각막이 실험 연구용으로 사용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29일 진행된 비대면 브리핑에서 "정 추기경은 각막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서 새로운 빛을 주기를 희망하셨다"며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금 힘들다고 했다"고 밝혔다.

허 신부는 "정 추기경이 연구용으로라도 사용되기를 청하셨기 때문에 연구용으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생전에 가정과 생명운동을 이끌었던 정 추기경은 2006년 자신이 서약한 뇌사 시 장기 기증과 사후 각막 기증이 실시될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부탁했다.

고령으로 인해서 장기 기증에 효과가 없으면 안구라도 기증해서 연구용으로 사용해 줄 것을 연명계획서에 직접 글을 써서 청원한 바 있다.

정 추기경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고 선종 후 서울성모병원 안과 양석우 교수의 집도로 각막 기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정 추기경은 자신 수입도 모두 기부했다. 명동밥집에 1000만원, 성소국(동성고 예비신학생반)에 2000만원, 청소년국 아동신앙교육에 1000만원, 꽃동네 노인환자들을 위해 2000만원, 정진석 추기경 장학재단 5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허 신부는 "최근 두 달 동안 모아진 현재 통장 잔고 200만원과 은퇴 후에 교구에서 매달 지급되는 비용, 보훈처에서 참전용사인 정 추기경에게 주는(매달 30만원) 금액까지 해서 800만원 정도 남아 있다"며 "추기경님의 유지대로 이는 다 남김없이 자신이 입원 중 수고해주신 의료진과, 수녀님들 봉사자들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반 선물보다는 십자가, 묵주 등 추기경님을 기억하는 성물일 가능성이 크다"며 "추후에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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