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 내달 수출 증치세 환급 2차 폐지…포스코·동국제강 '수혜'(종합)

등록 2021.07.30 21:2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中, 8월 1일부로 냉연도금재 수출 증치세 폐지

중국산 냉연도금재 수출 , 8만~13만원 오를 듯

국내가 인상에 포스코·동국제강 수익 확보 가능

중국 수출관세 부과도 주목, 3분기내 시행할 듯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중국 정부가 오는 8월1일부터 냉연도금재 수출 증치세 환급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 동국제강 등은 올 하반기 또 한번 중국산 철강재 수출 감소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중국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냉연도금재 수출 환급률을 기존 13%에서 0%로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품목은 냉연강판, 석도강판, 아연도금강판, 전기강판, 무방향성 전기강판 등이다. 냉연도금재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쓰인다.

이 제품들은 지난 5월 중국이 처음 수출 환급세 폐지 발표시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중국무원 관세위원회는 열연, 후판, 철근, 선재, 스테인리스 등 146개 품목에 대한 13%의 수출 증치세 환급을 우선적으로 폐지했다.

그동안 중국 철강사들은 한국과 동남아에 철강재를 수출하면 중국 정부로부터 13%의 관세를 환급받았다. 이는 곧 중국 철강사들이 낮은 가격에 수출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냉연도금재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로 이들 제품의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업계에서는 중국산 냉연도금재 수출 가격이 톤(t)당 8만~13만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철강재 시장을 교란했던 중국산 가격이 오르면 국내 철강재 가격 또한 자연스레 올릴 수 있다. 냉연도금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와 동국제강 입장에선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포스코,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들은 8월 냉연도금재 판매 가격을 동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환급 폐지 영향으로 시황에 따라 8월 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는 곧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수출관세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철강재 감산과 가격 안정을 위해 중국 열간압연강판(HR) 등 일부 강재에 수출관세를 10%~25%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3분기(7~9월) 내 시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중국의 수출 증치세 환급 2차 폐지와 수출관세 부과 등 국내 철강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요인이 많아 보인다"며 "중국산 감소와 함께 철강재 가격 상승이 철강사 실적 호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