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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 소장 문화재 45종 최초 공개…'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展

등록 2021.10.20 12: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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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과 봉모당본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제공) 2021.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과 봉모당본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제공) 2021.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조선 왕실 도서관 장서각이 소장한 국가·시·도 지정문화재 45종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설립 40주년 맞아 22일부터 12월17일까지 2021년 장서각 특별전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을 개최한다.

올해 연구원은 1981년 문화재관리국으로부터 조선 왕조의 왕실 서고에 기원을 둔 장서각의 자료를 이전받아 보존·관리해온 지 40주년이 된다. 2011년 7월 경기도 성남에 한국학중앙연구원 내 장서각 건물을 신축한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연구원은 이번 특별전에 대해 "이를 기념해 2021년까지 국가·시·도 문화재로 지정된 장서각 소장 및 기탁 자료 45종을 일반에 최초로 전면 공개하는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장서각 소장 자료를 국가 왕실 문헌, 민간 사대부 문헌, 구입 문헌으로 나눠 각 자료가 장서각에 소장되게 된 내력을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제공) 2021.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제공) 2021.10.20. [email protected]


제1부 '조선 왕조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다'에서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비롯한 국왕의 어필, 지도와 기록화 등을 전시해 조선시대 국가 왕실 문헌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최근 국보로 승격된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 전체가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는 1694년 개국공신에서 보사공신까지 이십공신의 신구 공신과 자손을 거느리고 회맹제를 치른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회맹문서다. 가로 길이가 약 24m에 달한다.

이 회맹축은 보사공신의 녹훈과 파훈, 복훈을 배경으로 제작됐으며 남인과 서인의 환국을 통한 숙종의 정치력과 왕권 강화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치사적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서울=뉴시스] 지정조격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제공) 2021.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정조격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제공) 2021.10.20. [email protected]

제2부 '조선의 공신과 명가의 역사를 보존하다'에서는 전국의 민간에서 수집한 국보, 보물은 물론 시·도 유형문화재를 중심으로 공신교서, 화상, 분재기, 서첩, 문집 등을 소개한다.

특히 세계 유일본 원나라 법전 '지정조격'과 한글 활자로 간행된 '월인천강지곡'이 주목할 만한 자료다.
[서울=뉴시스] 국조정토록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제공) 2021.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조정토록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제공) 2021.10.20. [email protected]


제3부 '민간의 희귀 전적을 구입하다'에서는 민간의 전문 수집가들에게 구입한 자료 중 보물로 지정된 조선 초기 희귀 전적을 중심으로 전시했다.

조선 전기 왜구와 여진에 대한 정벌을 기록한 유일본 '국조정토록',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직지심체요절'을 저본으로 해 간행한 '백운화상 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 등 장서각에서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다양한 불교 경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관람객은 시간당 15명으로 제한한다.

연구원은 전시와 관련 영상을 22일부터 연구원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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