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헝다 위기 속 홍콩 은행들 실적발표…"영향 미미할 것"

등록 2021.10.25 14:26:46수정 2021.10.25 17:17: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5일 HSBC 시작으로 29일 뱅크오브차이나

11월2일 스탠다드차타드 3분기 실적 발표

전문가들 "리스크 관리 가능…영향 적어" 전망

[베이징(중국)=AP/뉴시스]중국 베이징에 보이는 헝다그룹 신주택 개발 전시실 건물. 2021.10.22.photo@newsis.com

[베이징(중국)=AP/뉴시스]중국 베이징에 보이는 헝다그룹 신주택 개발 전시실 건물.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25일부터 HSBC 등 홍콩 은행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최근 불거진 중국 헝다 그룹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HSBC가 3분기 실적 발표를 할 것이며 오는 29일에는 뱅크오브차이나, 다음달 2일에는 스탠다드차타드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는 수년간 핵심 부동산 사업을 넘어서는 문어발식 확장에 따라 총 3050억 달러(356조5145억원)규모의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채무 상환에 30일 유예로 일관하고, 유예기간 만기가 다 되어서야 상환하는 상황을 반복하며 금융시장에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야페이 티안 시티은행 분석가는 "홍콩 은행의 대출 중 45%가 중국 본토에 투자되고 있다"면서도 "중국 부동산 부문의 채무 상환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폴 찬 모포 홍콩정부 재무장관도 홍콩 금융권이 헝다 위기에 노출되는 정도가 "매우 미미하다"고 밝힌 바 있다. 140억 홍콩 달러(약 2조1052억원) 규모로 이 금액은 현지 은행 자산의 0.05%에 해당해 도시의 재정 안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홍콩 통화당국도 지난달 은행 안정성에 대한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는 모두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홍콩을 가장 큰 시장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노엘 퀸 HSB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헝다 그룹의 상황을 걱정하면서도 대출 위기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HSBC는 헝다 그룹 위기가 지속되자 헝다에 대한 투자를 줄인 대형은행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다드차타드 최고재무책임자(CFO) 앤디 할포드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위기에 직접적인 노출은 없었고 간접적인 노출은 무시해도 될 정도"라고 했다.

HSBC의 3분기 세전 이익은 전분기보다 23% 늘어난 37억7000만 홍콩 달러(5666억6870만원)로 예상됐다. 중국에 대한 대출은 올 상반기 HSBC의 기업 및 상업 고객 및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6.8%였으며 이 기간 개인 대출은 2.3% 규모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