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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中 해외 기술 의존도 높아 반도체 자급자족 어려울 것"

등록 2021.10.25 1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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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시설, 지정학, 공급망 문제에 봉착할 것"

[베이징(중국)=AP/뉴시스]중국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반도체와 칩을 제작하려 노력 중이나 여전히 외국 기술 의존도가 높아 자급자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2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2021.10.25.

[베이징(중국)=AP/뉴시스]중국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반도체와 칩을 제작하려 노력 중이나 여전히 외국 기술 의존도가 높아 자급자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2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2021.10.25.

[서울=뉴시스]한승수 인턴 기자 = 중국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반도체와 칩을 제작하려 노력 중이나 여전히 외국 기술 의존도가 높아 자급자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2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중국은 핵심 기술에 대해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설정, 기업들이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CNBC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여전히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아 소위 반도체 시장 선도 부문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현대사회 대부분의 전자제품 및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필수 요소이다. 동시에 미국과 중국의 기술력 경쟁에서도 핵심을 맡고 있다.

중국은 수년 간 국내 칩 산업 촉진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이나 아시아 일부 국가를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다.

올해 중국 주요 기술 기업들의 칩 관련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8월 바이두가 2세대 인공지능 칩 '쿤룬2'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알리바바는 서버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칩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도 자사 단말기에 사용할 고급 프로세서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러나 CNBC는 생산과 광범위한 공급망에 관해서는 중국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여전히 해외 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3대 컨설팅업체 중 하나인 베인앤드컴퍼니(B&C)의 피터 핸버리 파트너는 "중국이 반도체 자급자족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갔으나 걸음의 크기가 작다"라며 "구체적으로 지식 재산권, 제조공정, 장비, 원자재들을 해외에서 공급받고 있다"라고 한계점을 짚었다.

CNBC는 중국에 첨단 반도체 제조가 가능한 시설이 없다며 기업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려면 미국, 대만, 한국 기업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첨단 반도체 선두 기업인 미국의 인텔이나 대만의 TSMC도 제조공정을 위해 다른 회사의 장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지정학적 문제도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 5월 미국은 중국 화웨이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자국 기술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지난해 워싱턴은 미국 칩 제조 장비를 이용하는 해외 기업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판매하려 할 경우 라이선스를 받아야한다는 규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CNBC는 마지막으로 공급망 문제를 짚었다.

지난 9월 쿼드 가입국(미국, 인도, 일본, 호주)들은 반도체 및 핵심 부품에 대한 접근 확보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CNBC는 중국이 일부 칩 개발 분야에서 동종 업체보다 앞설 가능성은 있으나 다른 국가를 따라잡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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