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지난 1년간 기아인구 1380만명 증가- 유엔보고서
코로나로 급증, 현재 5970만명
FAO, IFAD, 미주보건기구, 세계식량계획, 유니세프 공동발간
[키토( 에콰도르)= 신화/뉴시스] 지난 7월 13일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대기하는 사람들.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에서는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지난 1년간 기아인구가 5970만명으로 급증했다고 유엔 단체들이 11월 30일 합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 2021년 (중남미)지역 식량안보 및 영양상태 : 최근 통계와 경향"이란 제목으로 이 지역이 2000년도 이래 최고의 기아 비율을 보인 사실을 보고했다. 이는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도 굶주림을 겪고있는 사람들의 수가 30%나 급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불리오 베르데케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중남미 대표는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 지금 우리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지역 주미들이 식량 안보의 절대적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큰 소리로 외칠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제 농업개발기금(IFAD ) 중남미 지역 대표인 로사나 폴라스트리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아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기는 했지만 사실상 이 지역의 기아상태는 2014년부터 악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스트리 대표는 " 우리 지역의 식량시스템의 오랜 취약점들을 반드시 바로잡아서, 보다 포용적으로, 지속 가능한 식량공급이 이뤄지게 해야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먹이고 최소한의 복지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기아인구 비율은 9.1%로 지난 15년 만에 최고에 이르렀으며, 세계 전체의 기아비율 9.9%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이다.
이번 기아연구보고서는 FAO, IFAD, WHO산하의 미주보건기구,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가 공동으로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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