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3차접종 후 오미크론 중화항체 최대 113.2배 증가"
75세 이상 화이자 3회 접종 후 113.2배 늘어
20~59세 성인도 3차 접종 후 10.5~28.9배↑
미접종자, 3차 접종자보다 중증 위험 11배↑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강변테크노마트 5층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찾아가는 접종센터에서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 지난 대상자들이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2022.01.12. [email protected]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3차 접종 전후 바이러스별 중화항체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방대본은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성인과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들의 초기 바이러스,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 중화항체가를 비교했다.
백신 2회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예방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달리 중증 예방효과는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화이자 백신을 3차 접종하면 2~4주 후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접종 전보다 10.5~113.2배 증가했다.
7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화이자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의 초기 바이러스 중화항체가는 67.0이다. 반면 델타 변이는 18.4, 오미크론 변이는 4.2로 낮았다.
3차 접종 후 1개월이 지난 75세 이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중화항체가 475.6으로 나타나 무려 113.2배나 급증했다. 델타 변이 중화항체가도 2248로 122.2배 늘었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바이러스별 3차 접종 전후 중화항체가 비교.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2.0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구체적으로 화이자만 3번 맞은 성인의 오미크론 변이 중화항체가는 3차 접종 후 6개월째 39에서 3차 접종 1개월 후 660으로 17배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를 교차접종한 이들은 화이자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중화항체가가 10.5배 증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 후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이들은 28.9배나 늘었다.
기존 항체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달리 팍스로비드, 렘데시비르 등 항바이러스제는 입원과 사망 위험을 80%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 올해 1월 2주차 예방접종력에 따른 확진자 연령대별 누적 중증화율 위험도.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2.0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즉 미접종군의 중증화율은 3차 접종자보다 11배, 2차 접종자보다 5배 높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이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여전히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 미접종자,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3차 접종 대상자들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특히 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부터 빠른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사람 간 접촉 증가로 확진자 폭증이 우려된다"며 "고향 방문 전에 반드시 3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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