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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로 토사 깔려 참변…'폭우 피해' 사망·실종 14명(종합)

등록 2022.08.09 12:16:06수정 2022.08.09 14: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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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집계보다 사망 1명·이재민 228명 증가

269세대 399명 일시대피, 104세대 126명 ↑

시설 피해 765건, 85%만 응급 복구 끝마쳐

위기경보 '심각'…중대본 대응 '최고 3단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아파트 인근 축대가 붕괴 돼 차량이 파손 돼 있다. 2022.08.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아파트 인근 축대가 붕괴 돼 차량이 파손 돼 있다. 2022.08.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중부 지방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8명, 실종 6명, 부상 9명이다.

직전 집계치인 오전 6시 기준 사망 7명, 실종 6명, 부상 9명보다 사망자가 1명 더 늘어났다.

추가 사망자는 이날 오전 4시27분께 경기 화성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에 매몰된 숨진 남성 A씨다.

전날 오후 6시50분께는 서울 동작구에서 폭우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 작업하던 구청 직원 B(63)씨가 감전돼 숨졌다. 이보다 앞선 오후 5시40분께 같은 구의 침수 주택에서 고립된 여성 C씨도 사망했다.

전날 오후 8시29분께 서울 관악구에서는 침수로 반지하 주택에 갇혀 있던 3명이 숨졌다.

경기 광주시의 한 버스정류장 붕괴 잔여물 밑에서 여성 D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한 도로 사면의 토사가 매몰된 남성 E씨가 사망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주차장으로 이동하거나 지하상가 통로·하수구 부근에서 휩쓸려 총 4명이 실종됐다. 경기 광주시의 하천이 범람하면서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만도 88명에 달한다. 경기 77명, 강원 6명, 인천 5명이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269세대 399명이다. 직전 집계치인 165세대 273명보다 104세대 126명 늘어났다.

이 중 179세대 301명은 여태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에서 거주하던 60세대 120명과 경기 광명 지역 주민 68세대 108명 등은 임시대피시설로 마련된 주민센터·복지관에서 머물고 있다.

이재민 수는 230세대 391명이 됐다. 직전 집계치(107세대 163명)보다 123세대 228명 증가했다. 이 중 5세대 8명만이 집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225세대 383명은 학교와 체육관, 민박시설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 날 내린 많은 비로 서울 도로 곳곳이 침수된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 전날 비로 침수된 차의 번호판이 떨어져있다. 2022.08.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 날 내린 많은 비로 서울 도로 곳곳이 침수된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 전날 비로 침수된 차의 번호판이 떨어져있다. 2022.08.09. [email protected]


시설 피해는765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직전 집계치인 775건보다 10건 줄었다. 공공시설 16건, 사유시설 749건이다. 이 중 650건(85.0%)만 응급복구가 끝났다.

공공시설로는 사면 5곳이 유실되고 인천 중구의 한 옹벽이 붕괴됐다. 경기 연천군 와초소하천과 광대1소하천의 제방 일부도 폭우에 떠내려가 사라졌다.

선로 침수는 8건(서울 7건, 인천 1건) 접수됐다. 정부는 이날 극심한 교통 정체가 우려되자 수도권 소재 행정·공공기관과 산하기관 및 단체의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1시 이후로 늦췄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상가 741채가 침수됐다. 서울 684채, 인천 54채, 강원 2채, 경기 1채이다.

이 중 경기 피해는 부천시의 한 병원 건물 지하 1~2층이 물에 잠긴 사례로 아직까지 복구 작업 중이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264명 중 3명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병원 일대에 주·정차돼 있던 차량 8대도 침수됐다.

소방 당국은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313건의 안전 조치를 끝마쳤다. 812개소 4746t의 배수도 지원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어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이재민 구호와 응급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용인서울고속도로 동탄방면 하산운터널 인근 옹벽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2022.08.09. jtk@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용인서울고속도로 동탄방면 하산운터널 인근 옹벽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2022.08.09. [email protected]


많은 비로 인해 여전히 곳곳이 통제 중이다.

8개 항로 여객선 11척의 발이 묶여 있다. 수도권 고속도로 1개소와 일반도로 48개소도 통제됐다.

5개 공원 156개 탐방로는 막혔다. 하천변 산책로 45개소와 지하차도 3개소, 세월교 30개소, 둔치주차장 26개소도 사전 통제가 이뤄졌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대응 수위를 3단계로 격상했다.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중대본 비상 3단계는 1∼3단계 중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 단계다.

풍수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또는 일부 지역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한다.

중대본은 앞서 전날 오전 7시30분을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자연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1단계를 가동했다. 14시간이 흐른 후인 같은 날 오후 9시30분께 경계로 한 차례 더 올리고선 2단계를 발령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2.08.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2.08.0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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