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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벽·동선 구분에 피해 최소화…요양병원 등 관리강화(종합)

등록 2022.08.10 12:21:20수정 2022.08.10 13: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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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인식 제고, 대응 체계 구축이 감염 차단 주 요인"

정부, 우수사례 분석 통해 감염취약시설 관리 강화키로

[경산=뉴시스] 이무열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의 대면 면회가 금지된 지난 25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옥산동 양지요양병원 안심면회실에서 병원 관계자가 비접촉 면회를 앞두고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7.25. lmy@newsis.com

[경산=뉴시스] 이무열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의 대면 면회가 금지된 지난 25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옥산동 양지요양병원 안심면회실에서 병원 관계자가 비접촉 면회를 앞두고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밀집한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격벽 설치와 동선 구분 등 방역을 철저히 해 추가 확진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러한 사례 분석을 통해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로부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있었던 요양·정신병원에 대한 대응 및 개선사례를 보고받고, 감염확산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 중 감염취약시설 사망자의 비중은 32.7%로 집계됐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망자의 3분의 1이 감염취약시설에서 나온다는 얘기"라며 "이들 시설에 대한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한다면 현재 0.04%인 치명률을 훨씬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일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를 중점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원들의 대응 우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들 시설은 평상시 감염관리자가 지정돼 있었다.

또 병상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확진자 발생 시에는 다인병실 내 물리적 격벽 설치, 확진·비확진자 동선 구분 등을 통해 추가 확진자를 최소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선 사례의 경우 병실 규모 축소, 자연·기계 환기를 통한 공기 순환, 병원 내 모든 부서가 참여하는 모의훈련 실시 등을 통해 감염관리 방안을 체계화해 추가적인 집단감염을 차단할 수 있었다.

방대본은 "병원의 자체적인 감염관리 역량 강화와 예방적 차원의 시설·환경 개선, 유기적 대응체계 구축 등이 감염 확산 차단의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며 "각 시설에서는 우수사례 등을 참고해 감염 확산 관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응사례와 관리방안은 코로나19 초기 때부터 계속 지적돼온 사항으로 대응이 늦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런 노력들을 계속 해나가면서 정부와 지자체, 감염취약시설 관리자들이 방역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상황별 모의훈련 실시, 간병인 등 대상 감염 관리 교육을 통해 병원·시설별 자체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감염 취약시설 대상 심층 모니터링 실시 등을 통해 대응체계 구축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이와 함께 "감염취약시설에서 환자가 발생했지만 치료가 어려워 이송되는 거점병원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을 통해 환자 대응능력과 운영실태, 지원방안 등 점검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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