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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號 신세계, 온·오프 쌍끌이 전략 통했다...2Q '깜짝실적'

등록 2022.08.10 14: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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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Q 연결 매출 영업익 1874억 전년비 94.7%↑"온·오프 고른 성장"

NFT·앱 콘텐츠 등 디지털 전략 성과 가시화...MZ 고객 매출 성장으로

자회사 신세계인터 6분기 연속 성장, 신세계디에프 영업 흑자 전환도

[서울=뉴시스]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2021.10.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2021.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의 온·오프라인 동반 성장 전략이 올 2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로 이어졌다.

신세계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771억원, 영업이익은 187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4.5% 늘었고,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94.7% 성장률을 보였다. 올 상반기 누계 매출(3조6436억원)과 영업이익(3510억원)도 각각 전년 대비 34.2%, 59.7% 뛰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오프라인 외형 성장 뿐 아니라 디지털 전략, 연결 자회사의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는 평이다.

특히 주력인 백화점 사업(광주·대구·대전 별도법인 포함)이 올 2분기 매출액 6235억원으로 전년대비 25.5% 늘었다. 영업이익은 1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6% 신장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좋아졌다.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을 대비한 경기점 패션 장르(여성·영패션) 리뉴얼과 신규점(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의 빠른 안착으로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패션 중심의 오프라인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신세계의 디지털 전환 성과도 주목된다. 올 2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2.2% 성장했다.

디지털 부문의 꾸준한 성장에는 ▲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푸빌라)를 활용한 NFT(대체불가토큰) 소개 ▲여행·자기계발 등 모바일 앱 콘텐츠 강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규 전문관 오픈 등 다양한 콘텐츠가 힘을 실어줬다.

올 2분기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137.0% 늘어난 6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 고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2005년 신관(앞에서 두번째 건물)을 신축한 이후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2021.10.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005년 신관(앞에서 두번째 건물)을 신축한 이후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2021.10.10. [email protected]

신세계는 올 하반기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리뉴얼 오픈과 함께 SSG닷컴 내 럭셔리 콘텐츠 강화 등 온·오프라인에 걸친 신규 콘텐츠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신세계 연결 자회사들 실적도 눈에 띈다. 패션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2분기 매출액 3839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견줘 각각 12.7%, 46.0% 뛴 것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리오프닝에 따른 패션 부문 수요 증가로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자체 여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신장했다.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지속된 인기는 고가 수입 패션 장르의 두 자릿수 신장세로 이어졌다.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거래액은 같은 기간 19.0% 뛰었다.

신세계디에프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45.1% 오른 8132억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28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국의 국경 봉쇄 지속, 환율 상승으로 인한 대량 판매 위축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개별 관광객에 주력한 판매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올 추석부터 내국인 면세 한도가 증액되고 공항 이용객도 늘어나면 실적 회복세도 더 빨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도 호텔·백화점 등의 매출 증대로 임대 수익이 증가해 매출이 8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2% 늘었고,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굳닷컴(온라인) 안착으로 40.5% 성장한 678억원의 매출액을 보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의 전문관 강화와 자회사의 내실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더 호전된 실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롯데쇼핑도 백화점 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하며 올 2분기 영업이익이 744억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82.2% 급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바 있다. 오는 11일 발표하는 현대백화점의 2분기 실적도 벌써부터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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