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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자동차산업 급변 체감한 이재용…삼성 '전장' 기술력 확보

등록 2022.08.11 13:13:00수정 2022.08.11 13: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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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관련 신기술 선점

완성차 시장 진출 없이 해당 분야 지속 성장

[서울=뉴시스] E-PRIX 삼성 홍보관 삼성전자 미래 차량내 경험.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E-PRIX 삼성 홍보관 삼성전자 미래 차량내 경험.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전기·SDI 등 4개사와 함께 국내 첫 전기차 경주대회 '2022 서울 E-PRIX(E-프리)'에 참가했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환경이 급변하자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관련 신기술을 선점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11일 삼성전자는 'E-PRIX 삼성 홍보관'을 통해 ADAS(첨단보조주행장치), 이미지센서 등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전장용 디스플레이 등 각 계열사별 전장사업에 특화된 신기술을 소개했다.

완성차 시장 진출 없이도 첨단 자동차분야에서 지속 성장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자 자동차 전동화·IT화에 맞춰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계열사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장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 직후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삼성 내 관련 기술 개발 가속화는 예견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동차 산업 급변에 대해 느꼈다고 강조하며 관련 사업 투자를 강화할 것을 내비쳤다.

당시 이 부회장은 "자동차 업계의 변화, 급변하는 상황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배터리·전장 사업 확대에 대해 시사했다.

이 부회장은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도 갔고 고객사인 BMW도 만났다. 전장회사인 하만 카돈도 갔다"고 출장 일정에 대해 언급했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하만 카돈은 2016년 삼성전자가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전장회사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첫해인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1000억원, 574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10조원,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지속 성장세를 보이자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하만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2조9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나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성장을 예고했다.

하만은 삼성전자 5G 기술을 적용해 텔레매틱스 장비를 개발했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위치추적장치(GPS) 등을 결합해 차량의 통신 허브 역할을 해주는 장치다. 실시간 교통 정보를 비롯해 차량 사고 발생 시 긴급 구조, 도난 차량 위치 추적, 원격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하만은 향후 디지털 콕핏 등으로 사업 보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 콕핏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전장 부품으로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가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칩, 차량용 반도체, 카메라 모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여러 핵심 제품들을 생산하는만큼 전장 부품시장에서 입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이 전장사업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이 전장사업 제품군을 확대하고 삼성전자도 하만 인수 후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관련 산업에 대해 언급한만큼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고 투자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있다"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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