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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지훈, 무더운 8월 더 뜨겁게 달아오른 방망이

등록 2022.08.16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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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3년차, 체력 저하된 모습 없어

8월 타율 0.440으로 불방망이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초 2사 2루에서 SSG 2번타자 최지훈이 1타점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2.05.29.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초 2사 2루에서 SSG 2번타자 최지훈이 1타점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2.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무더운 8월이 찾아왔지만, 체력이 저하된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최지훈(25·SSG 랜더스)의 방망이는 한층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2020년 프로 무대를 밟은 최지훈은 타격이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 2020년 타율 0.258에 OPS(출루율+장타율) 0.644, 2021년 타율 0.262 OPS 0.704에 머물렀다. 주전 선수로는 아쉬운 타격 성적이었다.

최지훈은 타격보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입단 첫해부터 풀타임 외야수로 뛸 수 있었던 것도 리그 정상급 수비 능력 덕분이었다. 그는 외야 수비에서 최고로 꼽히는 팀 선배 '짐승' 김강민의 후계자라는 의미에서 '아기 짐승'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준수한 수비를 펼쳤다.

풀타임 3년차를 맞은 최지훈은 올해 타격에서의 아쉬운 부분을 완전히 지운 모습이다. 최지훈은 15일까지 105경기에서 타율 0.318 6홈런 41타점 22도루 72득점에 OPS 0.814를 기록하며 SSG 타선의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큰 기복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년 동안 최지훈은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입단 첫해인 2020년에는 더위가 한창이던 7~8월 체중이 10㎏ 가까이 빠져 고생을 했다. 체력 저하와 타격 부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고전했다.

2020년 6월 월간 타율 0.315를 기록했던 최지훈은 7월 월간 타율 0.211에 그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여름에는 더욱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월간 타율이 5월 0.314, 6월 타율 0.308이었던 최지훈은 7월 월간 타율이 0.200까지 떨어졌다. 8월에는 월간 타율 0.130에 머물며 악몽을 꿨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월간 타율 4월 0.299, 5월 0.333, 6월 0.299를 기록하며 큰 기복없는 모습을 뽐냈다. 7월 한 달 동안 0.267로 주춤했지만, 금세 회복했다.

오히려 더위가 더욱 극심해진 8월 들어서는 연일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최지훈은 8월에 나선 11경기에서 타율 0.440(50타수 2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7월을 마칠 때 0.301이었던 그의 시즌 타율은 0.318까지 치솟았다.

8월에 나선 11경기 중 8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그가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5일 삼성 라이온즈전(4타수 무안타)이 유일했다.

지난 13~14일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에서도 최지훈은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13일 두산전에서 4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8-2 승리에 힘을 더한 최지훈은 14일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14일 경기에서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잠실구장 담장을 넘기는 경험도 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초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3-3으로 맞선 7회에는 2사 1, 3루의 찬스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기도 했다.

2년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체력 관리에 한층 노하우가 생긴 모습이다. 지난 2년 동안 시즌 중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았던 최지훈은 올해에는 지치지 않는 선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입단 당시부터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던 수비력에 큰 기복없는 타격 능력까지 선보이는 최지훈이 공수주를 두루 갖춘 완전체 외야수로 거듭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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