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준석-'친윤' 장예찬, 물고 물리는 SNS 설전(종합)

등록 2022.08.19 15:42:57수정 2022.08.19 17:44: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장예찬 "여의도 2시 청년들, 이준석 편에 서"

이준석 반격…"용태한테 뭐라 하면 안되지"

張 "나국대 대변인들 비난하니 이준석 나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이틀째 설전을 이어갔다.

장 이사장은 19일 페이스북에 "'여의도 2시 청년'은 사회생활 경험 없이 정치권을 어슬렁거리는 청년들을 비하하는 말"이라며 "변호사라는 본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준석 전 대표 편에 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의 이대남 대변인들, 2년 만에 20억대 재산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정치나 방송 말고 대체 무슨 사회생활을 했고, 평범한 청년이 겪는 취업과 자립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악학원 운영부터 웹소설, 웹툰 창작, 외국계 자동차기업 홍보 대행 등 정치오 방송 외적으로도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세금을 내온 제가 보기에는 여의도 2시 청년' 집단의 SNS 정치가 우습기만 하다"며 "당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청년들을 '여의도 2시 청년'이라고 비난한 그 논리 그대로 여러분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장 이사장의 공격에 이 전 대표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원외인 용태가 전당대회에서 선거로 꺾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에게 소통관 빌려달라고 해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예찬이가 사실 정치적 위상이나 정치를 할 수 있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용태한테 뭐라고 하면 안되지"라고 했다.

장 이사장이 전날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용 의원에게 부탁해 국회 소통관을 빌린 점을 비꼰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물론 그렇게 해서 예찬이 네가 더 잘 될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 거야. 아패로도(앞으로도) 개속(계속)이라고 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누군가의 가벼운 입에서 나온 액수는 평생동안 열심히 재산을 모아 오래전에 장만하신 부모님 소유의 아파트 한 채의 공시지가가 포함된 액수"라며 "모름지기 정치인이라면 그 조차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2.08.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2.08.13. [email protected]


그러자 장 이사장은 또다른 글에서 이 전 대표 측을 저격했다. 장 이사장은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나국대 대변인들을 비판하니 바로 이준석 전 대표가 대신 나선다"며 "배후라는 것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 옆에 딱 붙어서 선거운동을 했던 분은 아직도 그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나보다"라며 "두 분의 무운을 빕니다"라고 했다. '무운을 빈다'는 표현은 이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사용한 표현이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용태가 20억 재산이 늘어났다는 식으로 마타도어 했다"며 "이 이야기를 어떻게 주워 담을지를 보면 예찬이가 자기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상태인지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받아쳤다.

이 전 대표는 "예찬이가 출마를 안 해봐서 재산 신고에 대해서 잘 몰랐던 건 참작 사유"라면서도 "장발장이 빵을 훔쳐도 호구지책이고 예찬이가 어떤 길을 가도 호구지책이다. 그냥 레미제라블"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두 사람은 전날에도 설전을 벌였다. 장 이사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여당 대표라는 막중한 자리는 누군가의 자기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다"며 "'선당후사'라는 숭고한 단어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장 이사장의 페이스북에 "그래, 예찬아 그렇게 해서 네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고, 장 이사장은 "저도 그렇고 오세훈(서울) 시장님이나 홍준표 (대구) 시장님도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