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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6월 유럽국들에 가스관 폭발 위험 경고-NYT

등록 2022.09.29 07: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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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장소·방법 등 구체적 내용은 제시 안해

[보른홀름(덴마크)=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이 잇따라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 후 덴마크 보른홀름섬 해안에서 관찰된 가스 누출 모습.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에서 총 3건의 누출이 감지된 후 "사보타주(방해공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09.28.

[보른홀름(덴마크)=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이 잇따라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 후 덴마크 보른홀름섬 해안에서 관찰된 가스 누출 모습.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에서 총 3건의 누출이 감지된 후 "사보타주(방해공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09.2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6월 독일 등 일부 유럽국들에게 노르트 스트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공격당할 수 있음을 넌지시 경고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당시 경고가 구체적이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러시아를 공격 당사자로 지목했었는지를 확인하길 거부했다. 미 당국자들은 파이프라인 파괴가 사보타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누구 소행인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 데어 슈피겔이 미국이 "전략적 경고"를 했다고 처음 보도하면서 미국의 경고가 시기와 장소, 공격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러시아 또는 특정 당사자 소행임을 지목하지 않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사건의 원인을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협력국들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따라서 조사가 끝난 뒤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사건 경고가 몇 달 전의 일이어서 이번 사건과 연관성이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사건의 배후라고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경고한다. 가스 밸브를 통제할 수 있음을 과시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선 파이프라인이 잘 작동되기를 바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사보타주로 지목하고 나섰으나 미 정부 당국자들은 사건을 설명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들도 있다고 밝힌다.

러시아 정부가 파이프라인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거나 다른 나라가 러시아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사건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아닌 단체가 사보타주의 배후일 수도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사보타주가 아닌 단순 유출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초 우크라이나 정보 기관이 페이스북에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및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의 주요 인프라스트럭쳐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을 준비중이다. 에너지부문 기업들을 공격할 수 있다"면서 물리적 공격이 함께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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