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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여상가족부 폐지, 조급 추진"…尹 사적발언 시선 돌리기

등록 2022.10.05 09:08:36수정 2022.10.05 09: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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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위 소속 장경태 "국정운영 철학 부족" 비판

"국민의 시선 돌릴 수 있는 방안…숨은 의도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계획에 대해 "답을 정해놓고 조급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에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발언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가부 폐지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 이전과 같은 형태로 여가부 폐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최근 있었던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등을 언급하며 "여가부가 있기 떄문에 현안 회의, 보고도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도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여가부가 여성정책 뿐 아니라 다문화·청소년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여성가족본부 신설에 대한 김현숙 장관의 생각도 반박했다.

장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의 가족 형태뿐 아니라 이민자들의 가족 정책 등을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여가부가 있는 건데 방금 장관께서 협업보다 통합이 낫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따지면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통합해서 고용복지부를 탄생시키든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를 통합해 국토환경부를 만들면 된다"며 "왜 우리가 굳이 전문 부처를 만드나. 국정운영 철학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현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이라는 점을 밝히면서는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여가부 폐지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회 다수석을 차지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여가부 폐지에 반대해 정부 조직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여가부 폐지 등이 추진되는 뒷배경에 최근 불거진 윤 대통령의 사적발언 논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입장도 전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 욕설에서 국민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방안은 결국 가장 큰 거대담론인 정부조직법 개정안 아닌가"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시선 돌리기용 애드벌룬으로 보는 거냐'는 취지로 묻자 장 의원은 "예정됐던 수순이지만 결국 숨은 의도는 그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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