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구 장애인단체 "스타벅스 종로고택점, 접근권 보장하라"(종합)

등록 2022.11.28 14:48: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훨체어 사용하거나 계단 오르기 어려운 사람도 고객"

스타벅스 "장애인 출입 관련…보완대책 마련 예정"

[대구=뉴시스]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대구지역 장애인인권단체 3곳은 28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스타벅스 종로고택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휠체어 이용자의 접근권 보장을 촉구했다. 2022.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대구지역 장애인인권단체 3곳은 28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스타벅스 종로고택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휠체어 이용자의 접근권 보장을 촉구했다. 2022.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지역 장애인단체들이 스타벅스 종로고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휠체어 이용자의 접근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대구지역 장애인인권단체들은 28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스타벅스 종로고택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유아차를 동행하는 사람도 계단을 오르기 어려운 사람도 고객이다"며 "스타벅스 코리아는 휠체어 이용자의 접근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존 한옥 건축물에 직접 카페가 들어서는 국내 첫 사례라고 자평한 스타벅스 코리아는 고객의 접근성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며 "접근성을 애초 고려하지 않은 카페의 설계, 고객의 접근성보다 콘셉트가 우선하는 카페의 관행을 우리는 '장애인 차별'이라고 부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고객은 매장의 입구 자체에 접근할 수 없었으며 주차장 입구로 겨우 들어가야 했다"며 "들어간 후에도 다른 손님들을 통해서 직원을 호출할 수 있었으며 호출된 직원에게 본인의 카드를 맡기고서 음료를 주문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사로를 설치해 접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자 결국엔 다른 매장을 이용해 달라는 말을 전해 들어야 했다"며 "스타벅스 코리아의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한옥이 콘셉트이다', '고택을 활용한 것이라 계단만 있어 휠체어 사용자가 들어가기엔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주장했다.

대구지역 장애인단체들은 ▲종로고택점에서 일어난 차별에 대한 공식 사과 ▲종로고택점 환경 조속히 개선 ▲장애인 접근성 보장을 위한 종합 대책 발표 등을 요구한 가운데 자발적인 1인 시위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계획 중이다.
[대구=뉴시스] 대구시 중구 종로2가에 위치한 스타벅스 종로고택점. (사진 = 뉴시스 DB) 2022.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시 중구 종로2가에 위치한 스타벅스 종로고택점. (사진 = 뉴시스 DB) 2022.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비판이 거세지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고택을 훼손않고 그대로 재현하다 보니 장애인 출입 관련 시설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건물주와 협업을 통해 관련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며 "아울러 향후 장애인 고객분들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 모바일 포스 도입도 검토 중이다. 한번에 모두 해결하긴 어렵지만 진심으로 경청하고 개선해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0월20일 대구시 중구 종로2가에 종로고택점의 영업을 시작했다. 1919년에 지어진 전통 고급 한옥에 들어선 스타벅스 매장은 지붕 서까래, 대들보, 기둥, 마루, 외관 등 본래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해 아늑하면서도 현대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