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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내년에 오타니 사려고 지갑 닫았나

등록 2022.12.07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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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터너 이적으로 전력 공백 생겼는데도 움직임 없어

이번 FA 시장은 철수하고 내년 오타니 영입에 총력 분석도

[애너하임=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7회 초 비마엘 마친을 삼진으로 잡고 환호하고 있다. 오타니는 8회까지 무실점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역투,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시즌 15승째를 따냈다. 2022.09.30.

[애너하임=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7회 초 비마엘 마친을 삼진으로 잡고 환호하고 있다. 오타니는 8회까지 무실점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역투,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시즌 15승째를 따냈다. 2022.09.30.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자금력이라면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 LA 다저스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잠잠하다. 오히려 자유계약선수(FA)를 다른 팀에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내년 FA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설 기자의 기사를 인용해 LA 다저스가 전력에서 누수가 발생했음에도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은 내년 FA로 풀리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영입을 위해 힘을 비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LA 다저스는 올 시즌 MLB 30개팀 가운데 최고 승률을 올렸음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밀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도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이 끝나자마자 적지 않은 주전들이 FA로 풀렸다.

이 가운데 트레이 터너의 이적은 뼈아프다. 트레이 터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거액 몸값을 보장받고 건너갔다. 당장 유격수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유격수 자리는 물론이고 중견수와 3루수 자리 보강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LA 다저스가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미 FA 시장에 카틀로스 코레아와 잰더 보거츠 등 현역 최고의 유격수들이 나와있음에도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은 전혀 없다. 게다가 LA 다저스는 지는 몇 년 동안 프린시스코 린도어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적지 않은 유격수 자원들이 시장에 풀렸음에도 이들을 잡지 않았다. 특히 LA 다저스는 코리 시거에 이어 트레이 터너까지 최고의 유격수를 모두 FA 시장에서 뺏겼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LA 다저스의 '큰 그림'이라는 것이 로젠설 기자의 설명이다.

로젠설 기자는 "현재 LA 다저스가 진정으로 원하는 선수는 바로 오타니"라며 "일단 내부 옵션으로 전력 누수를 막고 저스틴 터너와 케빈 키어마이어 등 비교적 몸값이 저렴한 FA와 단기 계약을 맺음으로써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로젠설 기자는 LA 다저스가 코레아에 대해서도 단기 계약으로만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수를 모두 겸비한 유격수들이 FA 시장에 나와있음에도 현재 LA 다저스는 오직 오타니에만 향해있다는 것이다. 결국 LA 다저스는 이번 FA 시장에서는 일단 철수했다가 내년 오타니에게 거절할 수 없는 대형 계약을 제시해 잡을 심산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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