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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소년 혈중 납 농도, 6년 새 33% '뚝'…왜?

등록 2022.12.09 09:44:00수정 2022.12.09 09: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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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가톨릭대 문찬석 교수, 10대 1540명 연구

"곡류·버섯 등 식물성 식품 섭취량 줄어든 탓"

섭취 감소율이 가장 높은 식물성 식품군 '과일'

[안동=뉴시스] 갈색송이버섯 단석1호. (사진=경북도 제공) 2022.10.09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갈색송이버섯 단석1호. (사진=경북도 제공) 2022.10.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의 혈중 납 농도가 곡류·버섯 등 식물성 식품 섭취량 감소로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부산가톨릭대 산업보건학과 문찬석 교수가 2011∼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대 1540명의 혈중 납 농도를 검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국내 10대의 혈중 납 농도(100㎖당)는 2011년 1.25㎍에서 2012년 1.16㎍, 2013년 1.17㎍, 2016년 1.05㎍, 2017년 0.84㎍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6년 새 약 33% 줄어든 셈이다.

문 교수는 10대의 납이 든 식물성 식품 섭취가 줄어들면서 혈중 납 농도가 해마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7년 새 청소년의 섭취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식품군(群)은 과일로, 섭취가 58%나 줄었다. 버섯은 50%, 콩류는 36%, 감자와 전분류는 26%, 채소는 15% 각각 감소했다. 동물성 식품 중에선 우유 등 유제품 섭취만 19% 줄었다. 주식인 쌀밥 등 곡류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2011년 309g에서, 2017년 275g으로, 10% 가까이 감소했다.
  
문 교수는 “하루 섭취량이 감소한 식품군은 우유류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식물성 식품군이었다”며 “20∼50대 성인에서도 식물성 식품군의 섭취가 해마다 감소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납은 대표적인 유해 중금속 중 하나로, 신장·신경·조혈기관 등에 독성을 나타낸다. 대개 납이 든 음식이나 황사·미세먼지 등을 통해 납에 노출된다. 일반적으로 어패류·육류·닭고기 등 동물성 식품의 납 함량이 식물성 식품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콘텐츠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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