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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성 11년 2개월래 최고…외국인 국내주식 2.8조 순매수

등록 2022.12.09 12:00:00수정 2022.12.09 1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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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성 확대...11년 2개월래 최고

외환거래 규모 269억3000만 달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82.81)보다 11.73포인트(0.49%) 내린 2371.08에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18.14)보다 5.62포인트(0.78%) 하락한 712.52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1.7원)보다 3.7원 내린 1318.0원에 마감했다. 2022.12.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82.81)보다 11.73포인트(0.49%) 내린 2371.08에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18.14)보다 5.62포인트(0.78%) 하락한 712.52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1.7원)보다 3.7원 내린 1318.0원에 마감했다. 2022.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국 통화당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하는 등 11년 2개월래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다. 또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8000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등 2개월 연속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1321.7원으로 지난 10월 말(1424.3원)과 비교해 7.8%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정부의 외환수급 안정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동안 100원 가량 하락했다.

11월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90%로 전월(0.54%)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 (1.12%)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12.3원으로 한 달 전(7.7원)보다 높아졌다. 2020년 3월(13.8원) 이후 최고치다.

11월 원·달러 환율 표준편차도 36.4원으로 지난달(9.7원) 보다 큰 폭 뛰었다. 이는 2011년 9월(46.0원) 이후 11년 2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 표준편차는 월평균 환율을 일일 종가와 비교한 것으로, 종가 환율이 평균 환율과 차이가 클 수록 표준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3일 1423.8원에서 30일 1318.8원까지 내려가는 등 한 달 새 100원 넘게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달 11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보다 낮게 나오자, 피봇(정책 선회) 기대에 하루 새 59.1원이나 급락하면서 2008년 10월 30일(-177원) 이후 14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인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미 CPI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가 커진데다 중국 코로나19 정책 완화 기대감, 당국의 수급 안정화 대책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커졌"며 "그동안 주요국에 비해 환율 상승폭이 컸던 데다 지난달 국내 주식에 외국인 유입이 늘어나면서 주요국들에 비해 환율 하락폭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전일대비 변동률(0.9%)은 주요국과 비교해 인도(0.3%), 인도네시아(0.35%), 중국(0.54%), 러시아(0.55%) 등보다 높았으며 브라질(1.39%) 보다는 낮았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내외금리차 역전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선물환 매입, 역외투자자의 원화투자자산 환헤지 관련 외화자금공급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7일 기준 -1.36%로 전달(-1.2%)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외국인의 금리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공급에도 불구하고 국고채금리 하락(3년물 기준 0.52%포인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7일 기준 3.67%로 10월(4.19%)보다 0.52%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9억3000만 달러로 전월(291억2000만 달러)에 비해 21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이 21억4000만 달러 유입되면서 2개월 연속 순유입을 지속했다. 11월 말 원·달러 환율(1318.8원)로 계산하면 약 2조8200억원이다. 전달(24억9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유입폭은 소폭 축소됐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의 예상치 상회 등으로 순유입을 지속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6억3000만 달러 순유입 되는 등 2개월 연속 순유입 했다. 전달(2억8000만 달러)과 비교해서는 유입 규모는 확대됐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의 국내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27억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2개월 연속 순유입을 지속한 것이다. 유입폭은 전달(27억7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57bp(1bp=0.01%포인트) 로 전월(61bp)보다 소폭 하락했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 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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