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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유혹에 빠진 충북…마약 범죄 해마다 증가

등록 2023.03.18 07:00:00수정 2023.03.18 17: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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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유혹에 빠진 충북…마약 범죄 해마다 증가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에서 해마다 마약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한 해 평균 300명이 넘는 인원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붙잡힐 정도로 심각성은 위험 수위를 넘어선 지 오래다.

1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간 도내에서 붙잡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범은 1164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337명, 2021년 360명, 지난해 467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정보 통신 매체가 발달하면서 마약 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마약 거래는 전문 유통책과 구매자 또는 투약자끼리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현재는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밀매가 일상이 됐다.

마약 거래가 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온라인 접근성이 좋은 10대 마약사범도 빠르게 늘고 있다.

대검찰청의 '마약류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검거된 10대 마약사범은 3286명에 달한다.

이처럼 마약 범죄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지만, 마약 치료기간은 유명무실한 수준이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최연숙(비례)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지정병원 현황' 자료를 보면 충북지역 지정 의료기관인 청주의료원의 최근 5년(2018~2022년 6월)간 치료보호 실적은 단 4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마약 범죄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 의원은 "정보 통신 매체 발달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경각심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마약에 중독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고 조속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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