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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페이스'가 뭐길래…떡상한 '그레빠'

등록 2023.03.30 04: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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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 찌푸리고 입술 내민 뒤, 여유로운 표정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CRAZY GREAPA'의 쇼츠 인기순 정렬 모습. Sigma Girl을 소재로 한 영상들이 다수 보인다. (사진=크레이지 그레빠 유튜브 채널 캡처) 2023.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CRAZY GREAPA'의 쇼츠 인기순 정렬 모습. Sigma Girl을 소재로 한 영상들이 다수 보인다. (사진=크레이지 그레빠 유튜브 채널 캡처) 2023.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간을 찌푸리고 입술을 쭈욱 내민다, 그러고 나선 지나칠 정도로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준다. 국내외 안팎에서 하나의 밈(meme·유행 콘텐츠)이 된 이른바 '시그마 페이스'를 짓는 방법이다.

이는 지난 2000년 개봉한 해외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에서 패트릭 베이트만 역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이 보여줬던 특유의 표정이 시그마 페이스의 유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마 메일(Sigma male)'은 사회적 규범이나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규칙에 따라 살아가는 남성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이처럼 시그마는 기존에 알파·베타 메일과 같은 단어가 의미하는 사회적 계층에서 벗어나, 매우 자립·독립적이고 사회 주류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성향을 나타낸다.

시그마 페이스는 이러한 성향을 드러내는 표정으로, 하나의 밈으로 자리 잡았다.

대체로 유튜브 쇼츠·틱톡처럼 짧은 길이의 영상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평범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연출한 뒤 시그마 페이스를 지어주는 식이다.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CRAZY GREAPA'는 지난 2월10일 'How to be a Sigma Girl #tiktok #sigmameme #funny'이라는 제목의 쇼츠를 게재했다. (사진=크레이지 그레빠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023.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CRAZY GREAPA'는 지난 2월10일 'How to be a Sigma Girl #tiktok #sigmameme #funny'이라는 제목의 쇼츠를 게재했다. (사진=크레이지 그레빠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023.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에서는 'CRAZY GREAPA(크레이지 그레빠)'가 이런 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9일 'Sigma girl'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처음 올린 이후 ▲How to be a sigma girl ▲Sigma Female Strong ▲Sigma Girl is Cool ▲Real Sigma Girl 같은 시그마 걸을 소재로 한 영상들을 후속으로 꾸준히 내놓고 있다.

남편 그레빠와 아내 체리가 만들어내는 일종의 상황극으로, 지난 1월4일 업로드한 쇼츠의 경우 2억7000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채널 내 가장 많이 본 영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외에도 6개가 넘는 쇼츠들이 조회수 1억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는 외국 가수 Twisted가 내놓은 'worth nothing'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주로 깔린다.

크레이지 그레빠는 올해 1월29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최근에 구독자가 '떡상'했다. 외국인 구독자 유입이 많아졌다"며 "시그마 올릴 때마다 (구독자가) 하루에 10만명씩 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돌파를 축하하는 모습이 당시 영상에 담기기도 했으나, 그로부터 2개월이 흐른 현재 이 채널의 구독자 수는 699만여명에 달한다. 틱톡에서는 970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한편 해외에서 시그마 페이스로 이름을 알린 크리에이터 중에는 'argenby'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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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R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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