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피겨 이해인, 세계선수권 쇼트 2위…'10년만 메달 도전'

등록 2023.03.22 22:03: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채연 12위…김예림, 점프 뛰다 넘어져 17위

[도쿄=AP/뉴시스] 이해인. 2023.03.22

[도쿄=AP/뉴시스] 이해인. 2023.03.22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세화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하며 메달 기대를 키웠다.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51점, 예술점수(PCS) 34.11점으로 합계 73.62점을 받아 35명 중 2위에 올랐다.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79.24점을 얻어 선두로 나섰고, 73.46점을 얻은 미하라 마이(일본)가 이해인의 뒤를 이었다.

이해인이 이날 받은 73.62점은 2020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종전 ISU 공인 개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0.08점)을 3.54점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달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10.84점을 받아 한국 선수로는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이해인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0년 만의 메달 수확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전까지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는 김연아가 유일하다.

김연아는 2007년 동메달로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란 새 역사를 달성했다.

2008년에도 동메달을 딴 김연아는 2009년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2010년과 2011년 은메달을 추가한 김연아는 2013년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연아가 2013년 금메달을 딴 이래로는 메달을 딴 한국 선수가 등장하지 않았다.

김연아 은퇴 뒤에는 유영(수리고)이 지난해 여자 싱글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에릭 래드퍼드의 '스톰(Storm)'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더블 악셀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수행점수(GOE)를 1.43점이나 챙겼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가장 높은 난도인 레벨4로 처리한 이해인은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플립을 실수없이 뛰어 GOE 1.44점을 얻었다.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이행니은 싯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를 차례로 소화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김채연(수리고)은 64.06점으로 12위, 김예림은 60.02점으로 17위에 자리했다.

김예림은 첫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가 넘어져 후속 점프를 연결하지 못했다. GOE도 2.36점이나 잃었다.

첫 점프에서 실수를 저지른 김예림은 이후 큰 실수 없이 연기를 이어갔고,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플립에 더블 토루프를 붙여 실수를 만회하려 했다.

그러나 개인 최고점(73.63점)에는 크게 못 미쳤고, 순위도 크게 처졌다.

쇼트프로그램 상위 24위 내에 이름을 올린 이해인과 김채연, 김예림은 24일 오후 5시 2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