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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美매출 2년내 3조 기대…의약외품 시장도 진출”(종합)

등록 2023.03.29 12: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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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SC 매출만 2조” 기대

직판구축망으로 의약외품 사업

올해 M&A 및 3사 합병 마무리

[서울=뉴시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29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29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소방수’로 복귀한 바이오기업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미국에서 2년 내 3조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29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0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SC’(피하주사형) 미국 허가가 기대된다”며 “이것은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임상을 해 신약으로 출시하는 것으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출시돼 판매하고 있으나 사실 램시마SC는 특수성에 따라 미국을 타깃으로 해 만들었다”며 “미국은 병원에서 링거를 맞으면 10분밖에 안되는 시간에 인건비 1500달러를 내야 한다. 개인병원도 800달러를 받는다”고 했다.

이어 “피하주사는 환자들이 집에서 맞아도 되니 약물 경제성과 개인 편의성이 높아진다”며 “미국에서는 램시마SC 사용자를 2년 내 15만명까지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그렇게 되면 이거 하나로만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이를 위해 직접 미국에서 영업에 나서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미국에서든 어디든 약을 판매할 때 이 약을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해 보험사와 병원, 의사, 환자 4군데서 모두 물어보는데, 대답을 1분 이내로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램시마는 10월에 허가를 받을 것 같고 그때부터 약가등재가 개시하면 연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다. 신약은 약가 등재절차가 길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빈손으로 시작해 셀트리온을 이만큼 만들었는데, 샐러리맨부터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책임자가 현장 경영을 하는 것”이라며 “나는 직접 의사·간호사·환우들까지 모두 다 만나는데, 영업팀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신뢰감을 갖고 답변할 수 있다. 크레딧(신뢰)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고농도 제형 ‘유플라이마’도 미국에서 7월부터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암젠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으나, 미국시장에 가보니 휴미라는 다 오리지널 제품을 쓰고 있었다”며 “결론적으로 여러 기업이 바이오시밀러를 내놨을 때 경쟁을 시키면서 선택을 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우리 제품은 차별화되는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직판망 구축…‘셀트리온’ 브랜드로 의약외품 사업 진출

서 회장은 의약외품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직접판매 공급망을 마련한 만큼 의약외품 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우리는 그동안 의약외품을 판매하지 않았는데 이제 동남아 중심 제조 의약외품 시장에도 본격 돌입할 것”이라며 “직판망을 갖고 있는 글로벌사들은 모두 자회사를 통해 의약외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약외품이 대개 200품목이 되는데, 모든 제품이 대개 자기회사의 크레딧으로 팔고 있다”며 “우리도 셀트리온 브랜드가 미국이나 유럽에서 월드클래스인 만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는 셀트리온 3사 합병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회장은 “어느 회사가 하느냐는 합병 이후에 정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디서 할지는 중요치 않다”며 “코로나 이후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약외품은 모두 일회용으로 바뀌었는데 미국과 유럽에서의 의약외품 시장은 3조원대에 달하는 만큼 원가를 낮추는 등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올해 내 M&A 및 3사 합병 마무리

글로벌 M&A(인수합병)의 경우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적절한 회사를 물색, 올해 내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대규모 M&A 준비는 작년부터 해왔고 상반기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회사를 10여개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를 의미있게 보고 있다”고 했다.

M&A는 현금과 현금성자산, 채권, 서 회장이 보유한 개인주식 등 스와핑 방식을 통해 4조~5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서 회장은 ”필요하면 월가에서, 혹은 우리와 파트너십을 갖고있는 투자자들이 같이 하길 원하는 만큼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며 ”그러나 문어발식 경영은 할 생각이 없고 헬스케어 사업에 기존 우리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유럽·미국·일본·인디아 등 여러 회사 관찰 중“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헬스케어 3사 합병 역시 올해 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합병 준비단계는 거의 종료됐고,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 안정“이라며 ”다만 이제 주식매수청구권이 들어오는 것을 자산운용사와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안정된 타임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화를 보면서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빠른 시간 내에 마일스톤을 제시해서 신속하게 마무리할 것“이라며 ”가급적 올해 안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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