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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찾은 IAEA 수장 "상황 개선되지 않고 적대행위 심화"(종합)

등록 2023.03.30 01:56:36수정 2023.03.30 06: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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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러 점령 이후 두 번째 방문

[빈(오스트리아)=AP/뉴시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2023.03.29.

[빈(오스트리아)=AP/뉴시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2023.03.2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자포리지아 원자력발전소(ZNPP)에 도착했다고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이 전했다고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재앙적인 사고로부터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 발전소를 보호하기 위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유엔 원자력 감시기구의 수장이 29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투가 치열해진 우크라이나 내에서 부분적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위치한 이 원전에 도착하기 위해 두 번째로 전선을 넘었다. 그로시가 원전을 방문한 것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이후 두 번째이기도 하다.

에네르고아톰은 “이번에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의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고 이를 운영하는 원전 직원들과 대화하고 2022년 9월부터 자포리자 원전에서 일해 온 IAEA 기관 구성원의 임무 순환을 보장할 계획이다"라고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IAEA는 자포리자 원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상주인력을 순환 배치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포리자 원전)시설 보호를 목표로 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대화를 강화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점거한 자포리자 원전은 잇따른 포격 등에 의해 원자로의 냉각 등에 필요한 외부로부터의 전력 공급이 끊어지는 사태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자포리자 원전 방문은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로, 현지 상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IAEA는 원전의 안전 확보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후 며칠 안에 모스크바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별도의 AP통신 인터뷰에서 합의가 임박했다는 것에 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오늘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외무차관도 29일 그로시 사무총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9일 CNN에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서 군사 행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의 자포리자 원전를 방문한 후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에 밝혔다 .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에 있는 동안 그로시 사무총장은 러시아 국영통신 타스를 포함한 러시아 언론에 “확실히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반대로 이 영토 주변의 적대 행위가 심화되고 있다. 모든 공격으로부터 원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타스 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2022년 3월부터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고 우크라이나의 원전 근로자들은 러시아군의 점령 기간 동안 계속 일해야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이 있는 에네르호다르 시의 기지와 인근 주거 지역을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포격이 러시아군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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