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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해외직구 쇼핑하는 그들…"위해식품 딱 걸렸어"[식약처가 간다]

등록 2023.05.14 11:01:00수정 2023.05.14 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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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지난해 3000개 직접 구매 위해 성분 확인

소비 목적으로 하는 직구 식품 소비자 피해 예방

위해성분 발견 시 관세청에 통관 보류 등 협업해

근무시간 해외직구 쇼핑하는 그들…"위해식품 딱 걸렸어"[식약처가 간다]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A사무관은 사무실에서 수시로 해외 직구를 한다. 그가 주문하는 상품들은 해외에서 판매되는 식품들이다. 하지만 그의 직구 쇼핑은 업무 중 딴짓과는 거리가 멀다. 해외 직구로 구할 수 있는 식품 중 혹시 모를 위해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가려내는 것이 그의 업무 중 하나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사탕·과자류부터 어른들이 즐기는 커피 등은 물론 다이어트, 단백질보충제 등 해외직구로 구할 수 있는 모든 식품이 A사무관과 그의 동료들의 점검 대상이다.

정식 수입하는 해외식품은 식약처의 검사를 받고 국내로 반입되는 반면 해외직구 식품은 소비자가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구매하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직접 제품을 받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때문에 식약처는 2008년부터 매년 위해 우려가 있는 해외직구 식품을 직접 구매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식약처가 지난 한 해 구매한 제품은 ▲다이어트 효과 표방제품(512개) ▲근육 강화 효과 표방제품(206개) ▲성기능 개선 효과 표방제품(163개) ▲면역력 향상 효과 표방제품(154개) ▲그 외 의학적 효능·효과 표방제품(365개) ▲다소비 식품 등(1600개) 총 3000개다.

검사대상은 성기능·다이어트 효능·효과 표방제품 등 위해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 특정 시기별 소비자 관심 품목, 구매 빈도가 높은 다소비 식품 등을 선별해 선정했다.
[서울=뉴시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정보 등을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의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정보 등을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의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노력 결과 위해 식품이 매년 확인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 중인 해외직구식품을 검사한 결과 273개 제품에서 위해 원료·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

위해 성분이 가장 많이 확인된 제품군은 성기능 개선 표방제품으로 최근 3년(2019년~2021년)에 이어 지난해(75개·46%)에도 위해성분이 가장 많이 확인됐다.

이어 ▲근육 강화 효과 표방제품(61개·29.6%) ▲다이어트 효과 표방제품(60개·11.7%) ▲면역력 향상 효과 표방제품(9개·5.8%) ▲갱년기 증상 개선, 전립선 질환 치료 등 그 외 의학적 효능·효과 표방제품(68개·18.6%) 순이었다.

검사결과 위해성분이 확인된 식품은 어떻게 될까. 식약처 관계자는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식약처는 지난해 3000건 보다 많은 해외 직구 식품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에서 직접 1000건, 연구용역을 통해 2100건을 목표로 잡았다”며 “올해 3100여건을 검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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