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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발 폭락' 라덕연 등 3인방 기소…일당 3명 추가영장(종합)

등록 2023.05.26 19: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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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금융당국 합수팀 한달만에 첫 기소

라덕연·H사 대표·前골퍼 등 핵심 3인방

H사 재무·매매·영업 담당 3명도 구속영장

통정매매·시세조종…부당이익 7305억 추산

수수료 명목 범죄수익 1944억 챙겨 은닉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관련 주가조작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5.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관련 주가조작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26일 라덕연(41)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 주가조작 의혹 일당 중 3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라 대표와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2)씨를 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검찰은 라 대표 일당 중 나머지 핵심 피의자 3명에 대해서도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H업체의 재무 및 범죄수익 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조사된 장모(35)씨, 시세조종을 총괄한 것으로 파악된 매매팀장 박모(37)씨, 영업팀 소속으로 투자유치 및 고객 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조모(41)씨에 대해 라 대표와 같은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피해 투자자들을 대리한 법무법인 대건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주가조작 의혹 일당 6명이다.

검찰은 나머지 일당 3명도 수사를 통해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시간과 가격을 정해두고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 등을 통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라 대표 등이 지난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시세조종을 통해 미실현 이득을 포함해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2019년 1월부터 금융투자업 등록 없이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일임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명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정을 위탁관리해 주식투자를 해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원의 범죄수익을 챙겼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라 대표 일당에게는 시세조종과 무등록 투자일임업으로 얻은 범죄수익 1944억여원을 자신들이 관리하는 법인 또는 음식점 매출 수입으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 받아 범죄수익을 세탁 및 은닉하려 한 혐의도 제기됐다.

검찰이 라 대표 등을 기소한 것은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합동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한 지 한달 만이다.

검찰은 지난 9일 라 대표 등을 전격 체포하고 지난 11~12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수사해 왔다.

주요 피의자 3인방을 재판에 넘긴 데 이어 나머지 일당 3명의 신병확보에 나선 검찰은 이후 투자자 모집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고액 투자자로 수사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증권사 임원이 관련 종목을 대량 매도한 것을 확인해 넘긴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도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주가가 급락했던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등 8개 종목의 매매 내역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했다고 한다.

검찰은 현재까지 범죄수익 중 약 152억원 상당의 재산을 기소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라 대표는 본인 소유 부동산, 측근 명의 임대차 보증금 및 차량, 법인 명의 부동산과 차량 리스(임대) 보증금 등 합계 55억원 상당의 재산이 묶였다.

이밖에 H업체 매매팀장 박모(38)씨 명의 재산 약 83억원, 변 대표, 안씨 등의 재산 등이 동결됐다. 이 밖에 이들이 빌린 고급 외제차와 고가의 그림 22점도 압수했다고 한다.

검찰은 범죄수익 환수 업무를 전담하는 검사를 투입해 이들이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 골프장 계약금을 비롯한 국내외 차명재산도 추적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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