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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어요"...괌 관광객 속속 귀국, 남은 900명은 31일까지 수송

등록 2023.05.30 19:26:32수정 2023.05.30 20: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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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1편 여객기 괌 현지로 보내 29·30일 2500명 수송

"24일부터 큰 태풍왔다 체감…단전·단수 좋아진 상황"

"항공편을 변경한 분들이 대체편을 못 받은 것으로 알아"

정규편 등 11편 현지로 급파 31일까지 900명도 수송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30일 슈퍼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태평양의 대표 휴양지 괌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이 귀국행렬이 이틀째이어지고 있다. 이날 괌에서 도착한 김창길씨 가족이 인천공항을 나서고 있다. 2023.05.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30일 슈퍼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태평양의 대표 휴양지 괌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이 귀국행렬이 이틀째이어지고 있다. 이날 괌에서 도착한 김창길씨 가족이 인천공항을 나서고 있다. 2023.05.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슈퍼태풍 '마와르'가 태평양의 대표 휴양지 괌을 강타하면서 현지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의 귀국행렬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호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괌 국제공항이 운항을 중단한 지 일주일만이다.

30일 오후 6시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는 같은날 괌에서 출발한 티웨이항공 TW9306편이 도착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승객 189명이 탑승했으며 대부분이 현지에서 태풍의 피해를 입은 내국인으로 파악됐다.

이날 괌에서 도착한 승객들은 태풍의 피해 여파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현지 여행객들 사이에는 괌이 괌옥으로 변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괌에서 도착한 김창길씨는 "여행 출발 전 딸아이가 아프면서 부인과 아이는 일정을 미룬채 자신이 먼저 괌에 도착했다"며 "지난 24일부터 큰 태풍이 왔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머문 호텔의 피해상황은 적어 계속 머물 수 있었고, 현지 소식은 여행객들의 메신저를 통해 알 수 있었다"며 "단전·단수 등의 피해는 현재 좋아졌다"고 현지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22일 괌에 도착했다는 김주영씨도 "다른 여행객들보다는 빨리 한국에 도착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여행객들과 소통했고, 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마켓 주변으로 호텔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승객은 "현지 공항은 안정된 상황이고 자체적으로 항공편을 변경한 분들이 대체편을 못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슈퍼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하면서 현지로 여행을 떠났던 우리 국민 3400여명이 발이 묶였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파견해 한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대피소 3곳을 마련하고 우리 국민들의 출국 수속 지원과 응급환자 대응 등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번 태풍으로 침수됐던 괌 국제공항이 예상보다 빨리 재개되면서 우리 정부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11편의 항공기를 현지로 보내 2500명이 귀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아직 900명이 현지에 남아 있어 국토교통부는 이날 정규편을 포함한 11편의 항공편을 괌 현지로 보내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의 수송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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