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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 목표의 73%"…HD한국조선 '쾌속 순항'

등록 2023.06.01 16:51:41수정 2023.06.01 17: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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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HD한국조선해양이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가며 올해 목표를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가 몰리면서 실적 전망도 밝아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산하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대만 선사 양밍해운과 1만55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급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2026년부터 차례대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누적 수주 40억1000만 달러(약 5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 목표의 42.5% 규모다.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올해 목표의 2배가 넘는 53억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도 20억9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의 절반 이상(56.5%)을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 3사의 올해 수주 실적을 합하면 현재까지 총 93척, 114억2000만 달러(약 15조1000억원)에 이른다.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 달러)의 73%를 6개월도 안 돼 달성한 것이다.

수주 증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8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늘었다. 영업손실이 190억원에 달했으나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OC에 대한 배상액 775억원을 제외하면 500억원 이상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올 2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밝다. 시장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5조4691억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242억원, 980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 실적은 경쟁사와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LNG 운반선 4척, 해상 부유식 액화 설비(FLNG) 1척 등 총 25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의 26%에 그치고 있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창정비 사업을 포함해 총 10억6000만 달러를 수주해 목표 달성률 15.2%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대형 선사의 친환경 연료 전환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박 가격인 신조선가도 오르고 있어 한국 조선업체의 수익성은 당분간 계속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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