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젤렌스키 "댐 파괴 현장서 유엔·적십자 등 국제사회 지원 부족"

등록 2023.06.08 06:05:19수정 2023.06.08 06:26: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우크라, 지난해 '댐 표적' 가능성 파트너들과 공유하기도"


[헤르손=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노바카호우카 댐 일부가 폭발해 범람하고 있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노바카호우카 댐 일부가 폭발해 홍수가 발생, 주민들이 대피하고 인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에 차질 우려를 빚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국은 서로를 배후로 지목했다. 2023.06.08.

[헤르손=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노바카호우카 댐 일부가 폭발해 범람하고 있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노바카호우카 댐 일부가 폭발해 홍수가 발생, 주민들이 대피하고 인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에 차질 우려를 빚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국은 서로를 배후로 지목했다. 2023.06.08.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노바 카호우카 댐 파괴 현장에서 유엔과 적십자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부족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7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 일간 빌트와 인터뷰에서 "그들(유엔·적십자사)은 그곳에 없다"며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재난 현장에 있어야 하는 단체라고 생각하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재난으로 사람과 동물이 죽었다"며 "주민들은 침수된 집 지붕에서 익사한 시체가 떠다니는 것을 보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군에 점령된 헤르손 홍수 지역에서 주민들의 대피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이 그들을 구출하려고 하면 멀리서 러시아 점령군이 총을 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댐이 표적이 될 위험이 있다는 정보를 국제 파트너들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댐의 파괴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파괴 문제를 긴급 논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인 6일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일부가 파괴되며 주민 2만 명이 대피했다. 이번 댐 붕괴사태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우크라이나에 닥친 최악의 환경재앙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남부 일대 수해는 물론, 식수와 농업용수 부족 등 장기간의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댐 폭파 배후로 상대국을 지목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량 살상을 위한 환경적인 폭탄"이라고 비난했고,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의 고의적인 사보타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