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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는 없지만 음악으로 꿈을 승화'...용인시청 찾은 한빛예술단

등록 2023.06.08 22:00:09수정 2023.06.08 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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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연주단, 8일 에이스홀 공연

용인시공무원 장애인인식개선 교육 현장서 아름다운 '선율'

 한빛예술단

한빛예술단


[용인=뉴시스]이준구 기자 =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전문 연주단 ‘한빛예술단’이 8일 용인시청 3층 에이스홀을 찾아 연주회를 가졌다.

시청 산하 공무원들의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현장에 초청받아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도 제공했다.

이날 교육은 한 곡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장애 감수성 인포그래픽, 장애인 근로자 인터뷰, 수어 체험 등의 다양한 강의로 이어져 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형화된 법정 의무교육의 틀을 깨고 마치 한 편의 공연을 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교육에 참석한 한 직원은 “앞이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연주에 집중하며 미소까지 짓는 한빛예술단의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장애를 딛고 일어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는 모습에 너무나 감동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연주가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빛예술단은 지난 2003년 시각장애인의 직업선택에 있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창단한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전문 연주단이다.

이전까지 시각장애인들의 거의 유일한 선택지였던 안마업이 끊임없이 도전받으면서 시각장애인에게 시각 대신 뛰어난 청각 능력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장애를 장점으로 승화할 수 있는 음악을 최상의 대안으로 삼았던 것이다.

브라스앙상블로 시작해 2005년 오케스트라를 구성했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제1회 정기공연을 가진 이래 현재 서울시 전문예술법인으로 40여 명의 직업전문예술인이 활동하는 단체로 자리 잡았다.

2009년 연간 공연횟수 100회를 돌파한 이래 매년 수 만명 관객을 상대로 공연한다.

나아가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 한-아세안 정상회담 축하 공연 등 국가적 행사에도 꾸준히 초청받고 있다.

국내 최대 아트마켓인 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서는 2016년 쇼케이스 1위 달성하며 음악적 전문성과 대중성도 인정받았으며 특히 관객들이 보내는 관심과 따뜻함, 놀라움, 희망, 새로운 의지 등 긍정적인 효과는 한빛예술단의 활동에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올해 창단 20년을 맞은 한빛예술단은 시각장애인들이 악곡을 일일이 외워 서로 호흡을 맞추는 기적의 오케스트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 평창패럴림픽 개폐막식 축하공연을 비롯해 장애인 최초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대관 공연을 선보이는 등 장애인 예술의 위상을 높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빛예술단.

이들은 음악이 희망의 씨앗이 되고, 나아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빛예술단 연주

  한빛예술단 연주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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