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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대구·경북, 1973년 이후 가장 따뜻했다

등록 2023.06.09 14: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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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 13.7도, 평년대비 1.5도 높아

강수량은 230㎜, 평년과 비슷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올해 봄철 대구·경북 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1.5도 높은 13.7도를 기록하며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봄철 전반적으로 평년에 비해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았고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을 상승시켰다.

봄철 평균기온 순위는 올해가 13.7도로 1위며 2위는 2022년, 3위는 1998년의 순이었다.

3월(10.0도), 4월(13.2도) 5월(17.9도) 등 봄철 월평균기온 모두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월 유라시아 대륙의 따뜻한 공기가 서풍류를 타고 한반도로 유입됐고 맑은 날 햇볕 등의 영향으로 최고기온 극값 1위를 기록한 지점이 많았다.
[대구=뉴시스] 남구 희망교 신천둔치. 뉴시스DB

[대구=뉴시스] 남구 희망교 신천둔치. 뉴시스DB


전반적으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봄철 대구·경북 강수량은 230㎜를 기록하며 평년과 비슷했다.

3월과 4월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 아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다. 3월 강수일수는 평년 대비 4.4일 적은 3.1일로 하위 1위를 기록했다.

반면 5월은 상순과 하순 따뜻한 이동성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발달한 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봄철 월별 강수량은 3월 32.5㎜, 4월 47.1㎜, 5월 150.4㎜로 집계됐다. 강수일수는 3월 3.1일, 4월 9일, 5월 8일을 각각 기록했다.
[대구=뉴시스] 북구 산격동에서 바라본 도심. 뉴시스DB

[대구=뉴시스] 북구 산격동에서 바라본 도심. 뉴시스DB


올 봄철 황사 일수는 평년보다 7.8일 더 많은 12일로 역대 2위로 측정됐다. 중국 북동부지방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기온이 높았던 가운데 모래 먼지가 북풍계열의 바람을 타고 대한민국으로 유입돼 황사가 나타났다.

특히 4월에는 황사발원지 주변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매우 강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깊숙이 유입되며 전국적으로 황사 농도가 매우 높았다.

봄철 월별 황사 일수는 3월 3일, 4월 7일, 5월 2일로 측정됐다. 황사가 심했던 4월 주요 지점 하루 최대 황사 농도는 대구 571㎍/㎥, 문경 583㎍/㎥, 울릉도 679㎍/㎥로 관측됐다.

함동주 대구지방기상청장은 "난 봄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서유럽, 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도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5월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해 향후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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