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산업

21

[코로나, 스마트시대 앞당겼다]효성,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으로 미래 준비

등록 2020.07.27 06:23:0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효성-린데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 추진 MOU.(사진=효성그룹 제공)

[서울=뉴시스]효성-린데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 추진 MOU.(사진=효성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효성그룹이 수소사업 관련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며, 사업간 시너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수소사업의 성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효성의 수소 인프라는 한국판 뉴딜 정책 중 '수소경제'와 관련돼 더욱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효성은 액화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으며 다가올 수소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효성은 세계적 화학 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신설 공장에서는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 수소가 생산된다.

신설 공장의 생산량은 연산 1만3000t으로, 연간 수소차 10만대에 사용할 수 있다.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효성그룹은 효성중공업의 자체 기술을 활용해 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700바(Bar, 압력단위)급의 수소충전기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의 기술을 활용하면 현재 기체 충전 승용차 1대를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4배 가량 빨라져 충전소의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액화수소 충전소 인프라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울산 경동 수소충전소. (사진=효성그룹 제공)

[서울=뉴시스]울산 경동 수소충전소. (사진=효성그룹 제공)

현재 효성은 국내 수소 충전소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국내 1위 사업자다. 지난해에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세계 최초 도심형 수소충전소를 설치한 바 있다.

효성은 수소연료탱크 제작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탄소섬유'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차의 경우 경량화가 필수적이라 반드시 탄소섬유 고압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철보다 4배 더 가볍고, 10배 더 강해 '꿈의 소재'로도 불리는 탄소섬유는 철이 사용되는 모든 제품과 산업에 적용할 수 있어 항공기, 자동차, 에너지, 건축 등 다양한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효성그룹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탄소 독자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효성은 2007년 탄소섬유 개발에 뛰어든 이후 최단기간만인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현재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2013년 5월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단지 내에 탄소섬유 공장을 설립, 연산 4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8월 전주에서 진행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 연산 2만 4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