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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시간준수, 에미레이트·에어부산·제주항공 '최고 등급'

등록 2023.05.24 06:00:00수정 2023.05.24 0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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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2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

에어캐나다항공 시간준수성 D…전쟁 영향

공항 이용자 만족도 '제주공항' 평균 이하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지난해 항공사 운송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전체 항공사 중 에미레이트항공이 시간준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항공사 중에서는 국제선은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의 시간준수율이 높았고, 국내선은 에어로케이, 제주항공, 플라이강원이 높았다. 시간준수율이 낮은 항공사는 국내선은 에어서울, 국제선은 플라이강원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4일 항공사별 운송실적, 지연·결항률, 피해구제 접수현황 등을 평가한 '2022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는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을 통해 이날부터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결과를 항공사에 전달해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착륙 시간을 기준으로 지연운항 여부를 평가하는 시간준수성 항목에서는 국적항공사와 외국적항공사 대부분이 A 또는 B등급 이상으로 전반적으로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 항공사 중에서는 에미레이트항공의 시간준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토부는 공항에서 체류시간(Ground Time)이 길어 연결편 지연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적항공사의 경우 대부분 항공사가 A등급(매우우수)으로 나타났다. 국제선의 경우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국내선의 경우 에어로케이, 제주항공, 플라이강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적항공사 중 B등급을 받은 곳은 3곳이었다. 국제선에서는 티웨이와 에어서울이, 국제선에서는 플라이강원이 B등급으로 평가됐다.

외항사 중에서는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LOT폴란드항공이 B등급으로 조사됐고, 에어캐나다항공은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았다.

국토부는 "에어캐나다항공은 공항에서의 체류시간이 약 100분으로 다른 항공사 대비 짧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항로 우회 등으로 정시운항율이 전체 평가대상 항공사 중 최하위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미주·유럽노선은 과거에는 주로 최단거리 항로인 북극·시베리아 항로를 이용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영공을 피해 남쪽으로 우회해 2시간 이상 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교통이용자 서비스 계획 여부, 피해구제 접수 등을 평가하는 항공교통이용자 보호충실성은 국적항공사의 경우 코로나 영향이 있기 전인 2019년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항공사의 경우 2019년 대비 여객 100만 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은 증가(5.4→6.7건)했으나 미합의 건수는 11.2% 감소(3.3→2.9건)해 항공사의 소비자 대응 수준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외국적항공사의 경우 여객 100만 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수(11.6→77.3건)와 미합의 건수(6.7→46.0건)가 크게 증가했고, 전반적으로 국적항공사보다 소비자 보호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타이항공, 터키항공은 여객 대비 피해구제 미합의 건이 많았다. 타이항공은 100만 명당 68.2건, 터키항공은 100만 명당 53.6건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여행사·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한 경우 항공권 취소·변경에 따른 환불 지연과 위약금 과다 등 피해구제 접수 건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484건에서 2022년 717건으로 늘었다. 

특히 해외에 본사를 둔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에서 항공권 구입 후 환불 등 소비자 분쟁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보호원, 항공사, 소비자 모두 피해 대응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사고·준사고 발생률 등을 평가하는 안전성 평가에서는 대한항공,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은 B등급으로 평가됐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상이동 중 항공기 간 접촉(2022년9월 런던)과 착륙 중 활주로 이탈(2022년10월 세부)사고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에어로케이는 비행 중 결함 및 정비작업 내용을 항공일지에 기록하지 않거나 항공종사자에 대한 행정처분 건수가 많아 최하위로 평가됐다.

또한 플라이강원은 활주로 이륙중단, 하드랜딩 등 국가안전지표 목표 달성률이 저조(50% 달성)해 안전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공항서비스 평가는 6개 평가공항 모두 공항이용 편리성을 제외한 평가항목인 신속성, 수하물처리 정확성, 이용자 만족도에서 같은 평가 등급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항이용 편리성은 인천·김해공항이 타 공항보다 체크인 카운터 등의 수속시설과 교통약자 편의시설 지표에서 점수가 높았다.

반면 김포공항은 대중교통 편리성은 좋으나 공항이용객 대비 수하물 카트 수 등을 평가하는 수속시설에서 점수가 낮아 등급이 하락했다.

이용자 만족도 평가에서는 제주공항은 전체공항 평균(6.06점)보다 낮고, 청주공항은 편의시설인 상업시설 이용요금이 높아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과 서비스 평가결과와의 격차를 해소하는 등 그간 제도 운영 상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지침 개정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 김영혜 항공산업과장은 "최근 항공교통 이용 경험 증가로 국민들의 항공 서비스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진 만큼 서비스 평가 결과가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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