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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오피스 그룹에 안긴 리노스…체질개선 본격화되나

등록 2023.12.27 11: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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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변경 계약…168억 유증 참여

인공지능∙ICT∙패션 등 그룹 시너지 목표

폴라리스오피스 그룹에 안긴 리노스…체질개선 본격화되나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패션브랜드 및 ICT 전문기업 리노스가 폴라리스오피스 그룹에 피인수된다. 자금력이 풍부한 폴라리스오피스 사단에 합류하면서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노스는 전날 최대주주인 오디텍 외 1인이 폴라리스우노 외 1인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폴라리스오피스 그룹이 리노스의 공동 최대주주인 오디텍과 티에스 2015-9 성장전략 M&A 투자조합으로부터 지분(구주) 1392만7386주(29.02%)를 426억원에 인수하는 것이 골자다. 양수도 규모는 426억원이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내년 2월13일이다.

이와 함께 리노스는 폴라리스그룹을 대상으로 16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폴라리스오피스 그룹은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리노스는 SI(시스템 통합), IT솔루션 등의 IT사업부문과 '키플링', '이스트팩' 패션 브랜드의 F&C사업부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 AI(인공지능) 음성인식 솔루션 전문기업인 '파워보이스' 경영권을 인수하고 인공지능 AI 홈플랫폼을 출품하는 등 AI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패션사업부가 잠시 부진하면서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지난 2021년 대비 5.90% 감소한 809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3분기 기준 매출액 414억원, 15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이번 피인수에 따라 폴라리스오피스 그룹과의 시너지로 체질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폴라리스오피스 그룹 역시 리노스 인수를 통해 그룹간 시너지는 물론, 장기적으로 폴라리스오피스가 'AI'+'클라우드'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높은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인 폴라리스우노, 폴라리스세원 중심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폴라리스그룹은 글로벌 오피스 소프트웨어 '폴라리스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는 폴라리스오피스를 비롯해, 폴라리스우노, 폴라리스세원 등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근 AI 오피스를 비롯해 차량용 AI 오피스 등으로도 사업 저변을 확대 중이다. 지난 3분기 기준 폴라리스오피스의 총자산 규모는 3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26%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 규모는 1048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리노스 인수를 통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AI 오피스 신사업이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폴라리스오피스와의 AI 분야 기술적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최근 리노스는 파워보이스 인수를 통해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파워보이스는 '음성인식'과 '화자인증'이라는 국내 음성 인터페이스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음성인식 분야에서는STT(Speech-To-Text) 솔루션에 대한 국내 GS(굿소프트웨어) 1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이미 조달청에 관련 제품을 등록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오픈AI의 '챗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스테빌리티AI의 '스테이블 디퓨전' 등 우수한 생성형 AI 기능을 적용한 AI 오피스 플랫폼 폴라리스 오피스 AI를 지난 9월 정식 출시했다. 글로벌 1억27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기업'으로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만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폴라리스 오피스 AI와 함께 최근 출시한 테슬라 디스플레이 기반 차량 모드 웹오피스 등 문서 작성 영역을 모빌리티 등 새로운 디바이스로 확대할 수 있는 AI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음성인식 AI 및 ICT 분야에서 기술적 강점을 가지고 있는 리노스와의 협력을 통해 AI 플랫폼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사 전체적인 기업가치 개선에도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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