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민감한데… 기업 구내식당 수산물 메뉴 늘릴까
등록 2023.08.29 11:04:43수정 2023.08.29 15:47:31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 처리수 방류 후 첫 주말을 맞은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손님들이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3.08.27.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8/27/NISI20230827_0020011174_web.jpg?rnd=20230827124151)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 처리수 방류 후 첫 주말을 맞은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손님들이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3.08.27. [email protected]
특히 대기업 구내식당에서 수산물 메뉴를 늘릴 경우 수산물 소비를 안정시킬 수 있어 급식업체들을 통한 수산물 소비 촉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30일 대기업 급식업체인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 급식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잇달아 만나 수산물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조 장관은 ▲기업 단체급식에 국내산 수산물 공급 확대 ▲가을 여행철 국내 어촌 관광지 방문 장려 ▲기념품·명절 선물을 수산물로 하는 것 등을 경제단체들에 협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무협 등 경제단체들은 회원사에 ▲산지 적체가 우려되는 수산물 중심으로 단체급식에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기업의 추석명절 선물 등을 우리 수산물로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정부는 나아가 급식업체를 통해 대기업 구내식당 메뉴에도 수산물 제공을 더 늘릴 방침이다.
하루 수 만여명의 직원들이 이용하는 기업 구내식당 메뉴에 수산물이 포함될 경우 수산물 소비를 빠르게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만 해도 임직원이 12만명에 달하고, 구내식당에서 하루 세 끼를 모두 제공하는 만큼 주요 기업들이 참여할 경우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급식업체들은 정부 요청이 있을 경우 수산물 메뉴 확대를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고객사인 대기업들이 난색을 보이면 현실적으로 수산물 소비가 제한적일 수 있어 조심스럽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실제 기업들은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급식업체가 새 메뉴를 추가할 경우 직원들을 대상으로 품평회나 사전테스트 등 평가를 실시한 뒤 메뉴에 반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직원들의 선호도가 쌓여 급식업체 선정으로 이어지는 만큼 급식업체들은 직원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정부 요청이 오면 우리가 기업에게 제안은 하겠지만 마음대로 메뉴 선정을 할 순 없다"며 "고객사와 일정 부분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어민을 돕기 위한 수산물 소비 운동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음식을 먹을 직원들의 분위기를 살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갑자기 수산물 메뉴를 늘린다고 결정하면 직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구내식당 수산물 메뉴 활용 등 기업 차원의 수산물 소비 촉진은 힘든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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