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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불꽃'으로 막 내린 BTS 페스타…구름 인파에도 무사 종료

등록 2023.06.17 2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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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여의도 한강공원서 BTS 10주년 기념 행사

경찰 추산 5만명 운집…경찰·소방 약 800명 배치

5호선 여의나루역 폐쇄·여의동로 1개차로 통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기념 '2023 BTS 페스타'에서 팬들과 시민들이 불꽃쇼를 지켜보고 있다. 2023.06.1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기념 '2023 BTS 페스타'에서 팬들과 시민들이 불꽃쇼를 지켜보고 있다. 2023.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박광온 기자 = 17일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행사가 열린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가 팬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여의도 한강공원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보라색 꽃다발부터 보라색 머리띠와 상의, 가방까지 각종 보라색 아이템을 장착한 팬들로 북적였다.

경찰은 이날 약 5만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약 700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소방 역시 92명의 인원과 19대 차량을 투입했다.

이날 이른 오후부터 행사장에 마련된 주요 부스 앞엔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의 줄이 20m가량 늘어섰다. 특히 BTS의 10년이 담긴 'BTS 히스토리 월' 앞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잔디밭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은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했다. 돗자리를 깔고 앉은 수천명의 시민들은 화면 속 BTS의 공연을 감상했다. 이들은 함께 환호성을 지르고 응원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BTS의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연보라색 상의를 입고 온 박지은(18)씨는 "당연히 팬들이 많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는데,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태원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의 톰 핸슨(25)씨는 "오늘도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지난해 발생한 10·29 참사가 떠오른다. 그 일은 저에게도 충격적이었다"며 "다행히 오늘은 경찰과 안전요원들도 많이 배치돼 있고, 사람들도 (안내를) 잘 따르는 것 같다"고 했다.

오후 8시30분께 행사의 피날레인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시민들이 급하게 이동하며 잠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안전 요원들이 "위험하다", "조금씩 뒤로 물러나 주세요"라고 외치자 금방 상황은 일단락됐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기념 '2023 BTS 페스타' 불꽃쇼가 끝난 뒤 경찰이 귀가하는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3.06.1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기념 '2023 BTS 페스타' 불꽃쇼가 끝난 뒤 경찰이 귀가하는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3.06.17. [email protected]

불꽃놀이 종료 후 많은 인파가 한 곳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5호선 여의나루역은 오후 9시17분께 폐쇄됐다. 경찰은 "조금 더 걸어서 여의도역이나 샛강역을 이용해주시기 바란다"는 안내방송을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까지 여의동로(여의도선착장~원효대교남단)구간 1개 차로도 통제할 방침이다.

수만 명이 모였지만, 행사 종료 후에도 한강공원은 깨끗했다. 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쓰레기를 비닐봉지 등에 담아 한강공원에 약 30m 간격으로 배치된 대형 쓰레기망에 버렸다.

이날 행사에서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등포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0대 여성 1명이 더운 날씨 탓에 잠시 실신했으나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금새 건강을 회복했다. 찰과상이나 타박상 등 경미한 부상을 입은 인원은 대략 50명 정도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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