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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경수 특검 소환에 "특검 깜 아니었다"고 반발

등록 2018.08.06 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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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허익범 특별검사팀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8.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허익범 특별검사팀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이재은 기자 = 드루킹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인터넷 댓글을 조작한 드루킹의 공범으로 지목해 소환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깜이 아니었다' 등 표현을 써 반발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오늘 김 지사가 특검에 출석한다"며 "애당초 정치브로커가 사익을 위해 권력에 기웃거린 일탈행위에 불과하다. 결단코 특검 사안이 아니었다"고 사안을 평가 절하했다.

  그는 "그럼에도 특검의 행태는 교묘한 언론 플레이와 망신주기,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밝히기로 우려를 표명한다"며 "부적절한 행태는 고(故) 노회찬 의원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특검을 비판했다.

   추 대표는 "드루킹은 사후에 진술을 번복해 국민을 우롱했다"면서 "야당은 특검의 문제점을 직시 하지 못하고 수사기간 연장으로 정치 공세 궁리만 하고 있다. 드루킹 사건은 특검이 법에 따라 수사를 제대로 하고 정치권은 인터넷 민주주의를 바로잡는 제도 개선에 매진해야 한다"고 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인터넷 여론조작 의혹 수사도 촉구했다. 그는 "사법당국은 드루킹만 쟁점화하지 말고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의 당 차원 인터넷 여론조작에는 손도 못 댄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사법당국은 조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김 지사가 오늘 특검에 출석한다. 오늘 조사로 김지사 결백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번 사건은 정치 공세로 특검하는 것이지 애초부터 특검 깜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찰 수사로 밝혀낼 수 있었던 것임에도 정치적 오해를 안 사려고 김지사가 특검 받겠다고 해서 시작된 것"이라며 "진실 규명 위해 적극 특검 수사에 협조해온 것을 우리가 지켜봤다. 실체적 진실 밝히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의 일방적 진술, 사실과 다른 정보를 일부러 언론에 흘리고 정치적 공방을 부풀리려 한다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며 "국민이 바라는 건 범죄행위의 진실 규명이지 오락가락하는 진실과 정보를 생중계 하듯 언론에 흘리는 게 아니라 진실 된 수사다"고 압박했다.

  그는 "정치 특검이란 오명만 남을 수 있다. 특검팀은 공정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본래 목적에 집중해주길 한다"고도 비판했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 후보군들도 김 지사를 옹호하면서 특검을 향해 '정치특검'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드루킹을 '자미두수 신봉자' 등으로 평가절하한 뒤 "이런 사람의 주장을 진실로 단정하고 이루어지는 수사는 결국 정치특검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특검이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엇보다 임시로 급조된 특검이 여론에 몰려 하는 수사를 막기 위해서는 공직자비리수사처가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김진표 의원도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여러분, 김 지사를 외롭게 하지 맙시다"라며 "김 지사가 밝힌 것처럼 허익범 특검은 지금 이미 경찰조사에서 밝혀진 사실을 가지고 새로운 무언가가 나온 것처럼, 마치 '논두렁시계'를 연상시킬 정도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망신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 특검은 구시대적 마녀사냥을 멈추어야 한다"고 김 지사를 옹호했다.

  이해찬 의원도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드루킹 특검은 오직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매진하고 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정치특검의 오명을 쓰지 않기 바란다"라며 "나는 김 지사를 오랜 기간 지켜보고 함께 당 생활을 해왔다. 누구보다 곧고 선한 마음으로 정치를 하는 공인이다. 김 지사의 진실함을 믿는다"고 김 지사를 응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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