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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 남편 측 "고씨 사형선고 위해 사건 병합해야"

등록 2019.11.07 16: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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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현 남편 측 변호인 보도자료 내고 병합 심리 촉구

"고유정 사형 판결만이 피해자 원혼 달래는 유일한 길"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16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2019.09.16.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16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2019.09.16.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36)이 7일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추가 기소된 가운데 고씨의 현 남편 측은 "재판부의 사형 판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유정의 현 남편 A(37)씨의 법률대리인인 이정도 변호사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이 고유정을 의붓아들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면서 "검찰이 향후 적극적으로 혐의 입증을 해달라"며 이 같은 뜻을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은 그동안의 부실했던 경찰 수사의 미비점을 보완해 결국 고유정을 공판정에 세웠다"면서 "현 남편은 정의를 바로잡고 피해자가 억울함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대해 안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정은 살해행위 자체는 인정했던 전 남편 살인사건과 달리 이 사건에서는 행위 자치를 부인하고 있고 검찰 수사단계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 절차에서 얻어지는 어떠한 결론도 피해자의 억울함을 100%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고유정에 대해 사형 판결이 내려지는 것만이 피해자의 원혼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고 강조했다.

현 남편 측은 의붓아들  B(5)군 사망 사건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병합을 강력히 희망했다.

이 변호사는 "재판부가 단일의 시신 없는 살인사건만으로 고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기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있을 것이다"며 "두 사건을 병합하면 고씨에 대해 사형 판결을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고씨의 의붓아들 B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쯤 아버지와 함께 잠든 방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결과 A군의 사인은 10분 넘게 외부 압력에 눌린 질식사로 추정됐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2차 공판에 참석한 가운데 일반 시민들이 고씨의 얼굴을 보기 위해 호송차 주변에 몰려있다. 2019.09.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2차 공판에 참석한 가운데 일반 시민들이 고씨의 얼굴을 보기 위해 호송차 주변에 몰려있다. 2019.09.02. [email protected]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잠버릇이 고약해서 자는 도중 아이가 질식한 것"이라 주장했으나 검찰과 경찰은 법의학자 감정결과 등을 토대로 남편의 과실치사가 아닌 고유정의 살인으로 판단했다.

제주지검은 10월 중순 청주지검에서 의붓아들 살인사건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형사1부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베테랑 검사 2명을 팀원으로 배치해 추가 수사를 벌였다.

앞서 청주경찰 조사 결과 고유정 현 남편인 B씨의 모발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 약물은 고유정이 지난해 11월 처방받은 약과 동일하다.

또 범행 전 아들의 사인인 질식사를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2차례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온 점 등도 증거로 제시됐다.

이날 고유정에 현 남편 A씨도 온라인의 한 카페 게시판에 글을 올려 "세상에 하나 뿐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하는 자식이 예기치 않게 이 세상을 떠난 자체가 아주 참담하고 충격적이고 헤어날 수 없는 상실감의 연속이었습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그런 잔혹한 행위를 한 사람이 고유정이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는 온몸의 충격과 섬뜩함을 초월, 견딜 수 없고 말로는 차마 형용이 안되는 처절한 고통을 느꼈다"며 고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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