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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저탄소 녹색도시 이끈다"…'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 가보니

등록 2013.10.03 13:43:42수정 2016.12.28 08: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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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녹색도시 체험센터는 강릉시와 환경부, 국토부, 강원도가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글로벌 명품 녹색도시 마스터플랜'의 랜드마크다.  총 5만8571㎡ 대지에 건립된 녹색도시 체험센터에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녹색교통 ▲녹색건축 ▲물∙자원순환 ▲생태녹지습지 등 6개 분야에 최첨단 녹색기술을 적용했다. 2013.10.03. (사진 = SK C&C 제공)  photo@newsis.com

【강릉=뉴시스】김민기 기자 = "태양광 발전기만 돌려도 연수원 자체 운영이 가능합니다."

 김만흥 SK C&C 상무가 지난 2일 8월 준공을 마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상무는 "국내에서 그린 IT 솔루션을 상용화해서 탄소배출과 에너지 제로화를 실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그린 IT 솔루션을 적용한 이 같은 시스템을 전국으로 점차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는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강원도 강릉시 경포동에 위치하고 있다. 눈 앞에는 멸종 위기종인 가시연이 자라고 수달이 살고 있는 경포습지가, 차로 10분 거리에는 경포해수욕장이, 1㎞ 근처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종합경기장이 위치하고 있었다.

 녹색도시 체험센터는 강릉시와 환경부, 국토부, 강원도가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글로벌 명품 녹색도시 마스터플랜'의 랜드마크다.

 총 5만8571㎡ 대지에 건립된 녹색도시 체험센터에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녹색교통 ▲녹색건축 ▲물∙자원순환 ▲생태녹지습지 등 6개 분야에 최첨단 녹색기술을 적용했다.

 소나무(松)뿌리를 형상화한 컨벤션 센터와 체험연수센터로 구성돼 있다. 두 건물은 자연채광을 극대화하도록 남향으로 배치돼 있으며 적외선 차단으로 실내온도변화를 최소화하는 3중 유리를 사용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였다.

 건물외관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지붕과 발코니 난간에 설치된 푸른빛의 PV(Photovoltaic)패널.

 태양광 발전 핵심장비인 PV 패널은 컨벤션 센터 옥상과 연수센터시설 발코니 난간에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총 380개의 PV패널을 통해 일 평균 492kWh, 연간 약 18만kWh의 전력이 생산된다.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의 특징 중 하나는 에너지 저장장치 (ESS, Energy Storage System)다. 일종의 대형 축전지인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장비다.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녹색도시 체험센터는 강릉시와 환경부, 국토부, 강원도가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글로벌 명품 녹색도시 마스터플랜'의 랜드마크다.  총 5만8571㎡ 대지에 건립된 녹색도시 체험센터에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녹색교통 ▲녹색건축 ▲물∙자원순환 ▲생태녹지습지 등 6개 분야에 최첨단 녹색기술을 적용했다. 2013.10.03. (사진 = SK C&C 제공)  photo@newsis.com

 체험센터에는 현재 SK C&C가 자체기술로 설계∙제작한 100kWh급 대용량 ESS와 3kWh급 소용량 ESS가 각 1대씩 설치돼 있었다. 체험센터에서는 낮 동안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 중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ESS에 저장해 놓았다가 일몰 후 체험 연수센터의 야간전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유경수 그린 IT사업담당 부장은 "센터에 구축된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약 8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이 예상된다"며 "최근 정부에서도 ESS와 연계된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건물의 냉∙난방 및 급탕을 위해서 지열히트펌프시스템도 도입했다.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은 연중 15도로 유지되는 지열을 펌프로 순환시켜 건물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로 폭발∙화재위험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 발전설비이다.

 지열을 이용해 차가운 물은 더 차갑게, 뜨거운 물은 더 뜨겁게 해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이를 활용한 건물 냉∙난방시설 가동으로 연간 약 2억2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녹색도시 체험센터의 운영을 총괄하는 곳은 통합 관제실이다. 컨벤션 센터 2층에 위치한 통합 관제실의 한쪽 벽면에는 대형 LED 모니터 전자상황판이 설치돼 있었다.

 상황판에는 센터 내 신재생 에너지 생산현황과 체험객실을 포함한 개별 시설물들의 에너지 소비현황, 이산화탄소 감축량 등 체험센터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SK C&C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지능형검침인프라(AMR), 시설관리시스템(FMS) 등 최신 그린IT기술들로 이루어진 스마트 그리드 환경을 구현한 것이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에 IT기술을 적용해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간 양방향 정보교환으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실시간 전력사용현황 파악이 가능해 효율적인 전력공급과 소비자의 능동적인 전력소비유도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감소를 위한 핵심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체험센터에 적용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의 핵심은 바로 태양광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이다. 태양광 EMS란 태양광 에너지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에너지 저장장치를 실시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SK C&C가 개발한 태양광 EMS솔루션을 사용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이와 연계한 ESS장치 등을 통합 관리하고 있었다.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녹색도시 체험센터는 강릉시와 환경부, 국토부, 강원도가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글로벌 명품 녹색도시 마스터플랜'의 랜드마크다.  총 5만8571㎡ 대지에 건립된 녹색도시 체험센터에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녹색교통 ▲녹색건축 ▲물∙자원순환 ▲생태녹지습지 등 6개 분야에 최첨단 녹색기술을 적용했다. 2013.10.03. (사진 = SK C&C 제공)  photo@newsis.com

 유경수 부장은 "태양광 EMS 도입으로 시범단지 내 태양광 에너지 생산과 사용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누적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며 "단지 내 에너지 저장장치들의 실시간 충∙방전 상태감시 및 제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물인 지상 4층 규모의 체험 연수센터는 1개의 전시실, 18개의 체험연수실과 3개의 단체 체험연수실로 구성돼 있었다.

 각각의 객실에는 전기, 온수, 냉수, 냉∙난방 등 객실별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확인을 위해 자동원격검침(AMR, Automatic Meter Reading)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수센터 내 에너지 사용현황은 물론 기기 오작동, 누수∙누전 등을 중앙 통제실에서 통합 관리하고, 에너지 사용패턴 분석 등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객실마다 비치된 스마트TV와 IHD(In Home Device)를 통해 방문객이 직접 당일 생산된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에너지 저장장치 운영현황은 물론, 체크인 이후 객실에서 자신이 실제 소비한 에너지량과 절감한 CO2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녹색교통 체험을 위한 전기버스 환승장도 방문했다. 체험센터 초입에 위치한 환승장에는 땅콩모양의 48인승 전기버스가 한대 정차해 있었다.

전기버스와 일반버스의 가장 큰 차이는 일반 연료엔진 대신 86kWh급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배터리 충전은  버스 측면의 충전 커넥터 케이블을 뽑아 탑승장에 설치된 100kW급 급속충전기에 연결하면 된다.

 한편 강릉시는 센터 공식개장 시점에 맞춰 방문객에게 친환경교통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단지 내 버스 환승장을 시∙종점으로 경포호 주변과 강릉항을 잇는 20km의 노선을 따라 전기버스 녹색도시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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