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D-1]경찰, 전국 지휘부 회의…"헌법재판관 위협 단호 대처"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2017.03.09. [email protected]
"주요 인사 신변 위해 법치주의 도전…완벽한 비상근무 태세 유지"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모든 경찰관을 상대로 '완벽한 비상근무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지휘부 회의를 열고 "탄핵 찬반 세력의 갈등이 날로 격화되고 과격 폭력행위와 집단행동,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위협 등 심각한 법질서 침해 행위가 예견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작금의 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치안질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 경찰관들은 각오를 새롭게 가져주기 바란다"며 "비상근무체제를 확립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춰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입구에 경찰이 차벽을 세우고 있다. 2017.03.09. [email protected]
탄핵 찬반 단체의 집회·시위에 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일관된 기조로 대응하고 헌재 판결을 방해하거나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불법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처하기 바란다"며 "차량 돌진, 시설 난입, 분신이나 자해 등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가짜 뉴스' 등 온라인 유언비어나 괴담은 신속하게 내사 및 수사하고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눈에 띄는 치안활동을 벌여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할 것도 지시했다.
이 청장은 "국민들이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공직자 본분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정치적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언행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오직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겠다는 소명의식을 되새겨 각급 지휘관부터 솔선수범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2017.03.09. [email protected]
탄핵 심판 선고 당일에는 서울경찰청에 '갑호 비상', 이외 지방청에 '을호 비상'을 발령할 예정이다.
갑호 비상은 경찰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경계태세다.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 모든 경찰관의 연가가 중지되며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을 포함한 지휘관과 참모는 정해진 위치에서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을호 비상 시에는 가용 경력의 50%까지 동원 가능하다. 모든 경찰관의 연가가 중지되는 것은 동일하다. 지휘관과 참모는 관할구역 내에 위치해야한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버스가 청와대 춘추관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2017.03.09. [email protected]
헌재 탄핵 심판 선고는 10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경찰은 탄핵 선고 후 토요일인 11일에는 경비 등급을 한 단계씩 낮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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